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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아니면 일식? NO! '초이국적' 음식이 韓입맛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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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얼마 전 친구들과 대만 여행을 다녀온 김연진(29)씨.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식도락을 즐기기 위해 친구들과 대만의 유명한 맛집을 찾았다. 대만을 다녀온 뒤에도 김씨는 친구들과 종종 한국에 있는 대만식 음식점을 찾는다. 김씨는 "음식의 맛과 추억은 떼어 놓을 수가 없다"며 "여기서 음식을 먹으면 대만 여행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최근 대만, 페루, 스페인, 브라질, 등 이색 국가의 음식을 찾는 한국인이 늘어났다. 외식 메뉴를 중식, 일식, 양식으로 구분 짓던 때는 벌써 옛날 일이다. 최근에는 국가별로 세분화해 독자적인 외식 문화를 형성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11년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에 따르면 중식, 일식, 양식을 제외한 외국 식당이 2007년 537개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1177개로 늘어났다.

일명 ‘집밥’ 시대를 거쳐 미식, 중식, 일식이 주류였던 ‘2.0시대’를 지나 최근에는 초이국적 음식에 즐기는 이른바 ‘다이닝 3.0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식당들은 주로 서울의 번화가 명동과 이태원, 홍대를 중심으로 퍼져 있으며 이색적인 정취로 한국인의 오감을 유혹하고 있다.

명동은 대만식 레스토랑인 딘타이펑을 비롯해 인도 ‘아그라’, 베트남의 ‘아오자이’, 태국의 ‘아한타이’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관광 명소로서의 이름값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피스 상권이 발달해 있어 한국인 고객도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이 분포되어 있어 이국적인 메뉴와 모던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매장이 넓은 편이다. 딘타이펑 명동점은 점차 늘어나는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명동 2호점을 낼 계획이다.
‘이색 음식의 천국’이라 불리는 이태원은 소박하지만 ‘오리지널 레시피’를 갖춘 음식점이 많다. 브라질 전문 음식점 ‘코파카바나 그릴’, 불가리아의 ‘젤렌’, 남아프리카의 ‘브라이 리퍼블릭’, 파키스탄의 ‘모글’, 요르단의 ‘페트라’ 등 이들 매장 모두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이국적인 느낌은 강하다. 문 앞에만 서도 코끝을 자극하는 강한 향신료 냄새와 매장 안의 독특한 인테리어, 본토 출신 요리사들의 정통 요리들은 낯선 정취를 한층 고조시킨다.

쇼핑의 거리이자 길거리 공연의 메카인 홍대는 독특한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어 페루와 멕시코 음식점인 ‘쿠스코’는 홍대에서만 10년 째 영업 중이다. 홍대 부근은 인도와 네팔, 티베트 음식을 취급하는 ‘예티’, 터키 음식점 ‘쉐레페’, 태국 음식점 ‘쏭크란’ 등이 있으며 가격도 그리 높지 않아 젊은 층이 이용하기에 부담이 적은 편이다.

정혜성 딘타이펑 홍보팀장은 "최근 여행 문화가 발달하면서 현지 음식으로까지 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현지 음식을 재현하는 것 외에도 이국적인 공간 연출과 서비스를 제공해 식당 개념을 넘어 새로운 힐링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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