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페루, 스페인, 브라질, 등 이색 국가의 음식을 찾는 한국인이 늘어났다. 외식 메뉴를 중식, 일식, 양식으로 구분 짓던 때는 벌써 옛날 일이다. 최근에는 국가별로 세분화해 독자적인 외식 문화를 형성했다.
일명 ‘집밥’ 시대를 거쳐 미식, 중식, 일식이 주류였던 ‘2.0시대’를 지나 최근에는 초이국적 음식에 즐기는 이른바 ‘다이닝 3.0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식당들은 주로 서울의 번화가 명동과 이태원, 홍대를 중심으로 퍼져 있으며 이색적인 정취로 한국인의 오감을 유혹하고 있다.
명동은 대만식 레스토랑인 딘타이펑을 비롯해 인도 ‘아그라’, 베트남의 ‘아오자이’, 태국의 ‘아한타이’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관광 명소로서의 이름값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피스 상권이 발달해 있어 한국인 고객도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이 분포되어 있어 이국적인 메뉴와 모던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매장이 넓은 편이다. 딘타이펑 명동점은 점차 늘어나는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명동 2호점을 낼 계획이다.
쇼핑의 거리이자 길거리 공연의 메카인 홍대는 독특한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어 페루와 멕시코 음식점인 ‘쿠스코’는 홍대에서만 10년 째 영업 중이다. 홍대 부근은 인도와 네팔, 티베트 음식을 취급하는 ‘예티’, 터키 음식점 ‘쉐레페’, 태국 음식점 ‘쏭크란’ 등이 있으며 가격도 그리 높지 않아 젊은 층이 이용하기에 부담이 적은 편이다.
정혜성 딘타이펑 홍보팀장은 "최근 여행 문화가 발달하면서 현지 음식으로까지 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현지 음식을 재현하는 것 외에도 이국적인 공간 연출과 서비스를 제공해 식당 개념을 넘어 새로운 힐링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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