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화소수를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세밀한 해상도와 전력 소모는 더 줄이고 속도는 더 빨라진 AP를 통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한계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는 평가다.
풀HD 수퍼아몰레드는 해상도면에서 갤럭시S3에 탑재된 HD(720×1280) 수퍼아몰레드 대비 2배 이상, 갤럭시S2(480×800)와 비교하면 5배 이상 향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OLED보다 2~5배 높은 정밀한 해상도를 위해 화소(화면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배열을 기존 일렬 방식에서 다이아몬드 형태로 과감히 바꾸고 시인성을 높였다.
풀HD의 초고해상도가 구현됨에 따라 문자표현력도 기존 HD아몰레드 대비 2.2배 개선되어 작거나 복잡한 글씨도 선명하게 표현될 수 있게 되었다. 풀HD 수퍼아몰레드는 세계 최초로 현존하는 색을 95.5%까지 규격화한 어도브 색상 영역을 채택했다.
명암비도 기존 아몰레드의 10만대 1에서 200만대 1로 20배 높아졌다. LCD의 최대 명암비인 1000대 1과 비교할때는 2000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명암비가 높을 수록 선명한 색표현이 가능하다. 어두은 배경이나 야경 속에 묻힌 회색 빛 사물들을 제대로 표현해 주기 때문에 영화 감상에도 최적이다.
갤럭시S4에 탑재된 '엑시노스 5 옥타' 역시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엑시노스 5 옥타는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의 '빅리틀'을 기반으로 설계돼 전력 소모는 줄이고 성능은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엑시노스 5 옥타는 4개의 고성능 '코어텍스™-A15 코어(빅)'와 4개의 저전력 '코어텍스™-A7 코어(리틀)'가 작업 중인 프로그램의 요구 성능에 따라 자동으로 전환된다.
즉 3D 영상이나 고사양 게임 등은 고성능 빅 프로세서로 처리하고 문자메시지·이메일 송부 등 작업을 수행할 때는 상대적으로 소비 전력이 적은 리틀 프로세서가 구동되는 원리이다.
동일한 작업 수행 시 빅 프로세서로만 구동했을 경우에 비해 옥타 코어는 최대 70% 낮은 소비 전력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3D 그래픽 성능도 강화됐다. 기존 엑시노스 4 쿼드 제품보다 4배 빠른 그래픽 처리가 가능하다. 풀HD 해상도도 완벽하게 지원해 스마트폰 사용중 화면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업계 최초로 eMMC(embedded Multi Media Card) 5.0과 USB 3.0 접속장치(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빠른 부팅(시동) 속도와 웹 접속 시 로딩 시간도 대폭 짧아졌다. 덕분에 갤럭시S4는 전원 버튼을 누른 뒤 기기가 작동하는 시간은 물론 웹 페이지 이용시에도 더욱 성능이 빨라졌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