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인을 위한 나들이...제철 채소 등으로 직접 만들어
◆알록달록 눈이 즐거운 소보로밥=길거리 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컵밥이 봄 소풍 도시락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찹쌀과 멥쌀로 쫀득한 밥에 쇠고기와 카레, 깻잎, 계란 등 다양한 색의 재료를 층층으로 올리기만 하면 된다.
병뚜껑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수프나 국 등 물기가 있는 음식에도 활용할 수 있다. 가볍게 먹기 좋은 토마토 수프는 갖은 채소를 살짝 볶은 후 토마토소스, 치킨스탁 등의 양념과 함께 한데 끓여주기만 하면 완성이다. 기호에 따라 타임이나 월계수잎을 넣어주면 풍미가 살아난다.
◆봄 기운 가득 채소 샐러드=피크닉 도시락 메뉴로 제철채소와 과일을 싱그러움과 바삭바삭한 만두피의 식감이 매력적인 샐러드를 제안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드레싱을 뿌려줘도 좋지만 과일과 양념을 더해 만들어도 좋다. 드레싱은 야외에 나가 먹기 전에 뿌려야 채소와 과일의 싱싱함이 유지된다.
비닐 팩 위에 나만의 라벨을 만들어보자. 크라프트지나 스티커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메뉴명, 만든 날짜, 사람 등 메뉴와 관련된 내용을 적어보자. 포토샵 등 그래픽 프로그램을 활용해 나만의 로고나 사진을 넣어 디자인적 요소를 살려도 좋다. 이때 라벨의 색상과 글꼴은 통일시키는 것이 좋다.
◆허브와 두부로 건강 샌드위치=이번 봄 소풍에는 허브와 두부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떠나보자. 두부가 단백질이 풍부한 것은 두 번 말하면 지겨울 정도이지만 볶거나 쪄서 조리할 경우 영양분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살짝 데치는 정도로만 요리하자. 여기에 봄 향기 가득한 허브와 각종 채소를 곁들여 싱그러움을 살리고 곡물빵으로 완성하면 먹기에 간편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샌드위치 포장이면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물이 빠져 나오는 불상사도 방지할 수 있다. 포장도 간편하다. 기름이나 소스가 손에 묻지 않도록 유산지를 사용해 샌드위치를 감싸주면 완성된다. 음식에 바로 닿기 때문에 풀 등의 접착제보다 테이프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정성 담긴 도시락을 준비했다면 이를 한데 모아 줄 피크닉 도시락 바구니를 빼놓을 수 없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왕골 소재의 피크닉 박스다. 하지만 모양만 예쁘고 실용적이지도 않아 선뜻 구매하기 어렵다. 오로지 피크닉을 위해서 구매하기엔 아깝기만 할 뿐이다. 이럴 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해 독특한 멋을 살릴 수 있다. 서하림 까사스쿨 케이터링 전문가 과정 강사는 양철통이나 장바구니를 추천했다. 그는 "모양이 제각각인 음식 용기를 반듯하게 담을 수 있어 이동할 때도 손상 없이 운반할 수 있다"며 "한 팔에 걸 수 있는 크기라서 이동에도 간편하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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