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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먹는 화장품' 시장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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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먹는 화장품(이너뷰티) 시장에 화장품 원브랜드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화장품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9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0억원에 불과했던 이너뷰티 시장이 올해 30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성장을 멈춘 일반 화장품 시장에서 기존 화장품 브랜드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원브랜드 입장에서 이너뷰티 시장은 절대 놓칠 수 없는 블루오션이다.
이날 에뛰드하우스는 마시는 화장품 '핑크퐁 콜라겐 워터'를 출시했다. '핑크퐁 콜라겐 워터'는 국내 출시된 이너 뷰티 음료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콜라겐 함유량 대비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걱정 없이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상큼한 복숭아 맛의 뷰티 워터다. 가격은 1700원이다.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이너뷰티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미샤는 지난해 말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유통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올해 사업보고서에도 "향후 이너뷰티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이너뷰티 시장에 손을 내민 더 페이스 샵은 다음달 온라인 판매로 유통채널을 다각화한다. 지난해 11월 '맛있게 즐기는 탱탱한 습관 콜라겐', '체지방 감소로 슬림한 습관 가르시니아' 등 총 6품목을 새롭게 선보인 더 페이스 샵은 약 100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너뷰티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존 기업들은 단독 플래그십을 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푸드 브랜드인 'VB프로그램'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비비 다이어트 랩((VB Diet LAB)'을 열었다. '비비 다이어트 랩'은 브랜드 문화를 체험하고 소비자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도와줄 새로운 개념의 플래그십 전문센터다. 3층으로 이뤄진 이곳은 브랜드 철학과 원료스토리가 담긴 비비 카페와 소품을 판매하는 셀렉트바, 맞춤형 다이어트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전문 케어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말 일본 이너뷰티 업체인 에버라이프를 3300억원에 인수했다. 에버라이프는 이너뷰티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건강기능 식품 통신판매 3위 업체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에버라이프와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이너뷰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미를 함께 추구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이너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화장품원브랜드 업체도 속속 이너뷰티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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