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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환율통한 경기안정효과 사라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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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우리경제의 위기 때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을 통해 경기회복을 이끌었던 환율의 경기자동안정화 메커니즘이 최근 들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환율 변동이 경기안전에 기여하는가'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OECD 회원국과 싱가포르, 대만 등 주요국 39개 통화를 대상으로 각국 통화가치의 경기동행성을 측정한 결과 원화의 경기 동행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원화의 경기동행성은 0.79로 수출 중심형 국가인 뉴질랜드(0.61), 스웨덴(0.51)보다 높았다. 경기동행성이 높다는 것은 경기 확장기에 환율이 하락하고 수축기에 상승한다는 의미다.

정대선 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위기 경험국이라는 낙인효과로 인해 원화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경기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유출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상황은 이러한 법칙을 다소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는 경기가 안 좋을 때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이러한 환율흐름이 결과적으로 경기반등에 도움이 되는 패턴이다. 반면 최근 흐름은 경기가 부진한데도 원화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의 원화강세는 선진국의 무차별적 양적완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성장률 하락이 우려돼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외국인자금 유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필요시 통화정책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건부 금융거래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문제를 확대하지 않는 선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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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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