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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여자세상 그려보라"..朴 공개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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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군부 독재에 항거했던 '오적(五賊)'의 시인 김지하씨가 26일 "여자 세상 한 번 그려보세요"라는 말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주최로 열린 시국강연회에 강연자로 나서 "우리나라 4500만 중에 1000만이 일하는 여자들"이라며 이렇게 밝히고 "박근혜 후보가 이 민주사회에서 대통령 되는게 이상한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여자가 세상일을 하는 시대가 됐다"며 "나는 박정희 정치에 대해 다 넘어섰다. 이미 독방에서"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여러분의 우리나라 역사지식은 일본놈, 중국놈들과 그 기타 외국지식을 뒤집어 쓴 식민지 지식인들의 그것으로 가득찼다"며 "새 공부하는 뜻으로 여제 세상 한 번 그려보세요"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이 시기 민족과 세대, 남녀 전체가 여성 대통령 박근혜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본다", "아버지를 놓아버리고,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것에 현실적 믿음이 간다"는 등의 말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당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깡통"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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