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 비율 55% 눈앞…2003년 5월 이후 최고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서울지역 전세가 비율이 55%에 육박했다. 지난 2003년 5월 이후 최고치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인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이 발표한 ‘10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4%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 비율은 51%에서 2월 51.2%, 3월 51.4%, 4월 51.7%, 5월 51.9% 등 소폭 움직였지만 가을 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9월 53.3%, 10월 54%를 기록했다.

전세가 비율 증가율은 강북권보다 강남권에서 높게 나타났다. 실제 강북권 전세가 비율은 9월 55.6%에서 10월 56.2%로 0.6% 포인트 올랐지만 강남권은 9월 51.4%에서 10월 52.1%로 무려 0.8%포인트나 뛰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강남권의 경우 국내 최대의 재건축단지인 가락시영아파트 6600가구의 이주가 시작됐고, 잠원대림 신반포1차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예정돼 있는 것 등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전세가 비율을 높이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