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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이열모ㅣ자연에는 오묘한 진선미 이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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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철의 그림살롱 116ㅣ한국화가 이열모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벽원미술관에서 만난 팔순의 창운(蒼暈) 이열모(李烈模) 화백은 회색정장에 밝은 그레이 스트라이프 넥타이가 차분하면서도 지적 이미지를 물씬 풍겼다.

“야단스럽게 예술을 내세우는 편이 못되는 나는 소박한 자연주의자”라는 그는 화업 60여년 감회를 “자연의 한 모퉁이를 그리고 있지만 그 세계서 오묘한 진선미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1950년대 초반 대학시절 월전 장우성(張遇聖)으로부터 그림을 배우고 인물화가로 화단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60년대에 스승 심산 노수현(盧壽鉉)의 관념적인 표현방식을 거쳐 70년대 초까지 사생현장에서 바로 그림을 완성하는 방식을 도입해 사찰이나 전통 목조건축 표현에 주력했다가 차츰 한국의 산수쪽으로 시야를 확장해 나갔다.

80년대 운율 넘치는 묵선의 시골경관과 90년대에 서정적 감수성이 짙은 작품들을 선보이다 2007년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한국 산천과 다른 LA에서 검은 묵선과 담청색 위주의 추상적 산수화를 최근에 보여주고 있다.

그는 후학들에게 “내 것을 한답시고 하는 것이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눈요기로 가는 경향이 짙다”며“정신세계에 터 잡고 있는 순수 우리 것에 눈 돌리고 ‘나’에게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작품을 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화백에게 ‘그림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나의 인생을 그리는 것이니 인생노트”라고 요약했다.
한편 한국화가 이열모 작가는 서울대 미대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하워드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성균관대 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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