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철의 그림살롱 116ㅣ한국화가 이열모
“야단스럽게 예술을 내세우는 편이 못되는 나는 소박한 자연주의자”라는 그는 화업 60여년 감회를 “자연의 한 모퉁이를 그리고 있지만 그 세계서 오묘한 진선미를 느낀다”라고 말했다.
80년대 운율 넘치는 묵선의 시골경관과 90년대에 서정적 감수성이 짙은 작품들을 선보이다 2007년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한국 산천과 다른 LA에서 검은 묵선과 담청색 위주의 추상적 산수화를 최근에 보여주고 있다.
그는 후학들에게 “내 것을 한답시고 하는 것이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눈요기로 가는 경향이 짙다”며“정신세계에 터 잡고 있는 순수 우리 것에 눈 돌리고 ‘나’에게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작품을 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화백에게 ‘그림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나의 인생을 그리는 것이니 인생노트”라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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