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의식한 대선 후보들이 갖가지 공약 발표와 함께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3각 경쟁 구도로 대선판이 짜여진 가운데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추석 민심은 대선 초반 판도의 중요 변수다.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가운데 남녀노소, 보수와 진보가 만나 담소를 나누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정치적 의견 교환의 장을 제공하는 추석은 대선 여론 향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대선 후보들은 이런 현실을 제대로 인식해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공약으로 유권자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이끌기 위해 비전과 정책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내세워야지 아니면 말고 식의 근거 없는 폭로전은 삼가야 한다. 18대 대선은 미국ㆍ중국ㆍ일본 등 주변 국가의 정치 리더십 변화와 맞물려 2013년 체제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다. 유권자는 무책임한 네거티브 공방에 휘둘리지 않고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평가해야 한다. 과거에도 추석 민심은 대선 최종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대선 후보들과 정치권은 추석 민심의 흐름을 잘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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