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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대 송도 '황금땅' 팔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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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새, 교보증권 송도 6ㆍ8공구 매각 우선협상자로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국내 굴지 금융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했던 인천 송도 6ㆍ8공구 부지가 교보증권에게 돌아갔다.

재정난에 시달려온 인천시 입장에선 8500억 여원의 거금을 쥐게 됐지만 계약 조건 때문에 자금 확보를 장담할 순 없게 됐다.
인천시는 송도 6ㆍ8공구 내 아파트ㆍ상업 용지 34만7036㎡ 부지 매입에 나선 8개 금융사의 제안서 평가 결과 교보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교보증권이 제시한 방식은 '선금 환불 조건 매입 방식'이다. 교보증권은 다음 달 중순까지 땅 값 8520억원의 95%인 8094억원을 선금으로 인천시에 동시에 납부해야 한다. 잔금 426억원은 3년 뒤인 2015년에 내도 된다. 잔금 납부는 상황에 따라 2년 더 미룰 수 있다. 인천시는 당장 다음 달 중으로 막대한 세외 수입을 얻게 됐다.

문제는 잔금 납부에 걸린 조건이다. 교보증권은 잔금 납부시기인 2015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수익성이 떨어질 경우 인천시의 뜻과 무관하게 다음 달 맺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인천시는 선금 8094억원에 최대 5년 간 연 4.5%로 계산한 이자까지 얹어 교보증권에 돈을 되돌려 줘야 한다.
당장 급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시가 스스로 '극약처방'을 내린 셈이다. 실제 돈을 환불할 상황이 올 경우 인천시는 해당부지를 담보로 은행에 비싼 이자로 돈을 빌려야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매입 제안서를 낸 금융사 대부분이 이 같은 선금 환불 조건을 내걸어 사실상 땅 값을 확보할 다른 대안이 없었다. 하지만 실제 선금을 되돌려 줄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3~5년 뒤 수익성이 없다면 굴지의 금융사들이 애초부터 달려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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