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내 업계 "애플의 독선이 산업 발전 막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대화로 해결하는 업계 관행에도 어긋나"...향후 신제품에는 영향 없다는 전망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미국 배심원단이 24일(현지시간) 애플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 국내 모바일 업계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고위 관계자는 "애플에 완벽하게 유리한 평결로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진행된 재판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나만 살겠다는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은 휴대폰 산업 전반에 걸쳐 아쉬운 순간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보다는 소송을 선택한 애플의 행동은 모바일 업계의 관행에 어긋나고 IT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업계에는 '트렌드'라는 게 있다"며 "선두 업체가 제품을 만들어 인기를 끌면 후발 업체들이 따라가고 그게 트렌트가 된다"고 말했다. 트렌드를 주도한 업체도 이를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애플은 기본적으로 내 특허는 나만 쓰고 다른 사람은 절대 못쓰게 한다는 인식이 박혀 있다"며 "특허권자는 보호하되 다른 기업들도 이를 적절히 이용하게 해주자는 특허 제도의 기본적인 취지를 애플은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상당히 잘못된 시각으로 애플의 독단과 독선은 산업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앞으로 출시될 제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애플이 주장하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특허는 충분히 회피 가능한 것"이라며 "기존 제품의 경우 손해배상, 판매 금지 등의 후폭풍이 있을 지 몰라도 향후 제조사들이 출시하는 신제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법원의 배심원단은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애플 특허 6건을 침해했으며 애플에 총 10억5185만달러(1조1938억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이 중에는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 디자인 특허도 포함됐다. 반면 삼성전자의 특허는 사실상 1건도 인정하지 않았으며 애플이 배상해야 할 금액도 없다고 결론내렸다.



권해영 기자 roguehy@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국내이슈

  •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해외이슈

  •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