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외풍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2011년이 지나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올해 투자의 큰 그림을 구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사항은 '경제가 언제 회복될 것인가'다.
이런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경기전망을 전제로 하면 우선 '수비적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산 중에서는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 주가가 횡보하거나 일정부분 하락해도 수익이 발생하는 주가연계증권(ELS)·주가연계펀드(ELF) 또는 파생결합증권(DLS)·파생결합펀드(DLF)와 같은 상품들이 수익률 제고에 적합할 수 있다. 또한 절대수익추구형펀드나 시장중립형펀드 등도 관심을 가지면 좋은 상품이다.
초반에 수비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면 2분기 이후부터는 점차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확대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경기회복과 더불어 주식형 및 원자재 펀드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는 '선수비, 후공격'의 전략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럽재정안정매커니즘(ESM)이 조기에 도입되고 유럽중앙은행이 저리로 장기자금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금융안전망 구축노력이 지속되며 이탈리아가 적극적인 재정감축 의지를 밝히면서, 극단적인 위험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투자자라면 유럽문제로 인한 변동성 확대를 매수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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