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퍼스 특강' 한나라 '드림토크' 등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토크 콘서트'가 대세다. 일방적인 자신의 주장을 나열하는 연설이 아니라 즉흥적인 질문과 답변이 가능한 토크 형식의 강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과 함께 전국의 대학가를 돌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청춘콘서트가 시발점이다. 2040세대에서 안 원장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정치권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양상이다.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최근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주제로 대학 강연을 진행 중이다. 한나라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를 담아 청년층과 대화를 시도한다는 것이 원 최고위원 측 설명이다. 지난 4일 경남 진주대에 이어 22일에는 경북 경산의 대경대와 경북대에서 이루어진 강연은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와 함께한 토크 콘서트 형식이었다. 그는 오는 30일 서울 중앙대에서도 이 같은 강연을 진행한다. 한나라당 자체적으로도 대학생 대상 '드림토크'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일부터 한달간 전국을 돌며 유명인사와 당 소속 국회의원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서울과 대전, 춘천, 광주 등에서 이미 진행됐고, 앞으로 부산과 대구 강연을 남겨두고 있다.
안 원장의 '청춘콘서트' 두 번째 번전 격인 '청춘콘서트2.0'에서도 정치인의 토크강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행사는 안 원장의 멘토로 유명한 평화재단 이사장 법률스님이 기획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청춘콘서트 2.0에 게스트로 참여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춘콘서트2.0은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과 원희룡 최고위원에게도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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