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의 TV 시장점유율 1등 유지 속 주춤..3DTV시장 LG전자 약진 돋보여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LCD와 PDP를 합한 세계 평판 TV 시장은 총 5568만대 규모로 전분기(4971만대)와 비교해 14%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10%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불황으로 중국의 저가TV 판매가 확대된 것이 한국업체들의 약진에 걸림돌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3DTV시장에서 1분기에 필름패턴편광(FPR)방식으로 본격 시장공략에 나선 LG전자가 3분기만에 2위로 뛰어오른 점은 긍정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3DTV시장에서 삼성은 3분기에 30%(판매량기준)로 절대 강자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14%를 기록, 소니(11%)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판매금액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32%, LG전자가 13.0%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프리미엄급인 발광 다이오드(LED) TV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2450만대)로, 업계 안팎에선 4분기에는 5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침체에도 한국기업들의 3DTV시장 잠식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굳건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저가 공세를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중국업체들과의 시장쟁탈전에 삼성과 LG전자가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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