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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P] 男 '뜨는 옆머리' 해결사 2030 필수 아이템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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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모히칸' 2030 남성들의 필수 아이템
11번가 상반기 판매 1위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 상반기 온라인 시장을 뒤흔든 상품이 있다.
▲매직모히칸

▲매직모히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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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낯설고, 모양은 더 신기한 '매직모히칸'(사진)이 그것.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세상에 없던 제품이었다.

머리를 감고 나면 뜨는 남성들의 옆머리를 눌러 헤어스타일을 완성시키는데 이용되는 제품이다. '뜨는 옆머리' 때문에 외출 전 왁스와 헤어드라이어로 고생을 해야 했던 남성들에게는 획기적인 아이템이다.

'매직모히칸'은 올 상반기에만 온라인오픈마켓 11번가에서 3만여개가 팔려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잡화 부문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하반기에도 지난 10일까지 2만5000개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매직모히칸의 출발은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였다. 금속디자인을 전공한 황철원 매직모히칸 대표는 "스물여섯살, 삶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나이에 유학을 결심했고, 유학자금을 마련하려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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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친구들로부터 '뜨는 옆머리'에 대한 고민을 늘상 들어왔던 황 대표는 그해 겨울부터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기 시작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덕에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3주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머리속에 있던 '매직모히칸'이 완성됐다.

그러나 그림 속의 제품을 실제 시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세상에 없던 상품이었기 때문에 어떤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지 조차 막막했던 것. 황 대표는 태권도용 헤드기어 제조업체, 방한용 귀마개 제조업체 등을 찾아다니면서 제품생산을 문의했지만 번번이 좌절됐다. 공장을 찾아 헤맨지 꼬박 3개월 만에 시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시제품이 나오면 다 될 것 같았던 황 대표였지만 생각과 현실에는 많은 괴리가 있었다. 어떤 사람에게나 잘 맞는 표준화된 제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머리 크기에 상관없이 누구나 아프지 않고, 머리가 잘 눌러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화려한 디자인보다 기능성이 더 강조돼야 했다.

이를 위해 황 대표는 50명의 남성들의 머리크기를 측정한 뒤 평균치를 잡아 제품의 크기를 조정했다. 화려했던 디자인도 실용적으로 변화시켰다. 그렇게 디자인을 15차례 수정한 끝에 제품이 나왔다. 막상 사용하는 이들은 '이런 것 나도 만들겠다'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13개월이라는 잉태의 과정을 거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이렇게 태어난 제품은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됐다. 하루에 6000개가 팔리는 기록을 세운 날도 있었다.
국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일본의 NHK에서도 취재를 다녀갔고, 이를 계기로 일본 진출도 성사시켰다. 황 대표는 "내년 상반기 일본 진출을 위해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단순하고 재밌는 아이템에서 출발했던 것이 예상밖의 성과를 거뒀다"며 "이달 중 자체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좀 더 사업을 키워 실용적이면서도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세상을 놀라게 할 또 다른 제품은 구상이 끝난 상태다. 황 대표는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매직모히칸 만큼이나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왁스'를 출시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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