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 미래에셋 vs '긍정론' 삼성운용 엇갈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편입비중은 88.1%로 급락장을 맞았던 지난 8월 말 이후 넉달째 80%대의 주식편입비중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액티브펀드 순자산 총액 300억원 이상인 37개 운용사 가운데 세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LS자산운용이 84.8%의 동일한 주식편입비중으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10월 이후 서서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 지수 반등이 잇따르자 국내 운용사들이 주식편입비중을 8월 이전 수준으로 다시 높이며 비관론을 걷어내고 있는 것. 삼성자산운용은 9월 말 90.3%이던 주식편입비중을 현재 97%까지 끌어올렸다. 운용사 전체의 주식편입비중도 93.4%로 높아져 8월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다.
엇갈린 행보에 펀드 수익률 희비도 갈렸다. 최근 증시가 단기에 급반등하면서 주식편입비중을 최저 수준으로 가져갔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달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4.74%로 41개 운용사 평균(6.22%)을 크게 밑돈다. 지난달 주식편입비중이 80%대였던 대신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메리츠운용 등의 수익률도 3~5%대로 업계 평균치를 하회했다.
임정석 KDB산은자산운용 주신운용본부장은 "각 운용사별 주식편입비중이 10%포인트 차이가 날 경우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변동장세가 거듭되는 시점에서는 어떤 종목을 담고 있는지 포트폴리오의 차이도 성과와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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