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12만1564대를 기록했다. 특히 9월과 비교해 2.8% 하락하면서 올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이는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휘발유 등 유류가격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10월까지 누적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22만8343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아반떼(MD)가 1만2507대 판매로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모닝 9677대, K5 9138대, 그랜저 8611대, YF 쏘나타 7354대로 뒤를 이었다.
반면 10월 수출량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의 제품 경쟁력 확대와 신차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27만4978대를 기록했다. 10월까지 누적 수출량도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54만8187대에 달했다.
브랜드별로는 엑센트가 2만5440대로 1위에 올랐으며 아반떼 1만9864대, 크루즈 1만7054대, 투싼 1만5892대, 프라이드 1만5584대에 달했다.
내수 감소세를 해외 수출이 상쇄하면서 10월 생산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41만4574대를 기록했다. 1~10월 생산도 전년보다 9.1% 증가한 380만3397대에 이르렀다.
KAMA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경기 불황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내수는 이른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수출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전체 생산량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