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제77차 라디오·인터넷연설을 통해 "실력과 노력을 통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사회가 온 국민이 더불어 잘 사는 공생발전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학력중시 풍조는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한 편"이라며 "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중 8명이 대학에 들어가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학력 인플레이션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낭비이고 최근 청년실업의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어려운 형편에 대학을 졸업해도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그런데도 산업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도 고졸인력의 우수성을 깨닫고 채용인력을 늘리는 추세다. 제가 만나 본 기업 채용담당자들은 고졸사원들이 대졸사원들보다도 오히려 성취욕도 높고 업무생산성도 뛰어나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의 공무원 고졸 의무채용 비율 확대 등을 언급한 후 "정부는 앞으로도 기술인이 대우받는 사회, 학력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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