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의원, 철도시설공단 고속분기기, 선로전환기 부품 선정 과정에 심각한 문제 발생
2004년 4월 철도시설공단은 경영토론회를 열고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용자재를 사급자재로 바꿀 것을 결정했다.
선로교환기가 정식적인 입찰을 거쳐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계약한 반면 중요하다는 고속분기기는 철도시설공단에서 어떤 계약조건도 없이 사업시공자인 궤도공영이 사급으로 BWG사와 협의, 시공하면서 기술이전 기회를 놓쳤다.
공단은 지난 7월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호남고속철도에 국산콘크리트궤도용 고속분기기를 쓰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경부선 2단계공사에서도 고속분기기를 관급으로 조달, 기술이전을 받았다면 당연히 양쪽 제품을 공개입찰해서 선정할 문제이고 경쟁체계로 국내기술을 더 발전시킬 수 있었음에도 그 기회를 놓치고 하나 밖에 없는 국내 회사를 경쟁절차 없이 선정했다.
또 경영자회의 때 문서에 “민원이 발생되지 않도록...”이란 글귀가 씌어 있다.
사급으로 돌리기로 한 결정이 부당한 결정이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메모이며, 사건을 은폐하고 일어날 민원을 잘 대처해달라는 결재자의 뜻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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