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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 포스코의 ‘플랜B’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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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 PEF 통해 대우로지스틱스 지분 인수
물류업 진출 정준양 회장 의지 실현 여부 관심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6월 28일 '플랜A'였던 대한통운 인수에 실패한 포스코는 곧바로 물류 부문 강화를 위한 '플랜B'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플랜B는 자체적인 물류혁신 사업을 가속화하며 새로운 기업 인수를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게 골자였다. 그런데 2년여 만에 '대우로지스틱스'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같은 달 정책금융공사, NH투자증권, 행정공제회 등과 함께 기업회생 사모펀드(PEF)에 대우로지스틱스의 지분 70% 가량을 사들인 바 있다. 이중 대우인터내셔널이 확보한 지분은 27.5%다.

이 투자가 포스코의 대한통운 인수가 좌절된 뒤 대우로지스틱스가 플랜B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과거 한 가족이었던 대우로지스틱스를 돕기 위해 투자를 단행한 것이라고 하지만 대한통운을 대체하는 포스코의 움직임과 맞물려 새로운 해석을 낳고 있는 것이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정 회장이 지난 2009년 회장 취임후 첫 인수ㆍ합병(M&A)을 추진했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인연이 있다. 1999년 (주)대우의 물류팀이 분사해 설립된 대우로지스틱스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자 2009년 포스코에 인수를 제안했다. 포스코 제품과 대우인터내셔널 수출 물량 운송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대우로지스틱스로서는 포스코 패밀리가 되는 것이 생존의 지름길이었다. 하지만 포스코 물량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해운업계가 강력히 반대해 인수작업은 백지화 됐다.
포스코는 2년 후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 들었지만 CJ에 패했다. 이후 새로운 물류업체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으나 이는 포스코에 해당되는 것이지 패밀리사까지 포함된 것은 아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PEF 참여사의 지분을 추가 인수해 대주주로 올라설지, 단순 투자로 배당액만 챙길지는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폐업까지 몰렸던 대우로지스틱스가 PEF 투자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데다가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이라는 대형 고객이 존재하고 있어 향후 인수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대우라는 한 지붕에 있었던 동료로서 업무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 주체가 대우인터내셔널이 될 경우 해운업계도 반대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해운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정 회장의 바람도 실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대우엔지니어링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대우로지스틱스까지 패밀리에 편입될 자원개발ㆍ플랜트ㆍ물류 등 포스코 패밀리의 신사업을 '대우' 출신 기업들이 진행하게 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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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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