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투자자에 냉정 주문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지선을 전망하기가 불투명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전략을 다시 짜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단기 충격을 다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라 향후 증시전망을 당장 구체적으로 내놓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박상현 팀장은 “아직 과거 리먼브라더스 파산사태 당시처럼 전반적인 신용경색 국면으로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위안하지만, 시장을 가장 비관적으로 봐 온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알파운용본부장은 “현 상황은 리먼 사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진단했다. 리먼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도 근본적인 해결을 미뤄온 결과라는 것.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락폭이 크지만 시장이 반등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너무 떨어졌다는 점 때문에 매수심리가 작용할 수 있을 뿐이지 현재로서는 주가상승 요인을 찾을 수는 없다고 그는 말했다.
단기간에 워낙 낙폭이 컸기 때문에 공격적인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여전하다. 한꺼번에 확 망가지면 오히려 치고 올라가는 힘도 강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송상훈 센터장은 “어찌됐던 코스피가 2000선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저평가된 상황이 됐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코스피 2000은 주가수익배율(PER) 9배 수준이라 저가매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좀 더 적극적이다. “지금은 한 마디로 주식을 싸게 사야 하는 때”라는 주장이다. 미국에서 기업투자 촉진, 주택시장 부양, 3차 양적완화(QE3)와 같은 부양조치가 제시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는 관측했다.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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