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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소녀 죽음의 기적..가난한 아이들에게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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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수 백 만명의 어린 아이들이 불과 다섯살을 넘기지 못한 채 죽음을 맞습니다. 깨끗한 물이 없기 때문이죠. 제 생일 선물 대신에 이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금을 내주십시오"

물 부족에 죽어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모으던 9세 소녀의 죽음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시애틀에 살고 있는 레이첼 백위드. 그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14중 추돌 사고로 아홉살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6월12일 9번째 생일을 앞둔 소녀 레이첼 백위드는 생일 선물로 특별한 것을 원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살리기 위한 기부금이었다. 레이첼과 그녀의 어머니는 물 부족 국가의 심각성을 알렸던 비영리기관 체리티워터 (Charity:Water)의 프리젠테이션을 본 뒤 모금 페이지를 열고 목표액 300달러를 정해 모금에 나섰다. 하지만 220달러를 모으는데 그쳤다. 레이첼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하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이첼의 죽음이 블로그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모금행렬에 수만명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모금 사이트(www.charitywater.org)에 따르면 29일 한국시간으로 오전10시30분 기준 2만9천611명이 기부에 나서 모금액이 59만2229달러(한화 약 6억2000만원)에 달했다.

모금액이 220달러에서 60만달러 수준으로 껑충 뛴 것이다. 특히 이같은 모금 행렬은 갈수록 더욱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부자들은 "고귀한 영혼에 감동받았다", "나를 일깨워줘서 감사하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생일 기부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레이첼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던 어머니 사만다는 "딸의 꿈을 실현시켜준 여러분들의 놀라운 사랑에 감사드린다"면서 "레이첼은 하늘에서 웃음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 코휀 채리티워터 대변인은 "최단 기간에 최대 규모로 성장한 모금운동"이라고 밝혔다. 기부금은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고 상수도 시설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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