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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달걀 생산량 감소..'9월 鷄亂'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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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인해 어미닭 산란율 20% 이상 감소
학교 급식, 추석 수요 겹치는 9월에 달걀 대란 우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닭들의 산란율이 떨어져 달걀 공급이 급감하고 있다. 당장의 공급 감소보다 개학과 추석이 겹친 9월이 되면 '달걀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초 더위가 시작되며 닭의 폐사율이 증가하고, 특히 알을 낳는 어미닭들의 산란율이 15~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란율도 문제지만 낳은 달걀들도 비정상인 경우가 적지 않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달걀 껍질(난각)이 얇아져 깨지기 쉬워지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

농협 가금특수팀 관계자는 "닭의 경우 다른 소, 돼지 등 다른 동물들에 비해 온도변화에 민감하다"며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생산량에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는 일이지만 올해는 연초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와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로 더 좋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 공급되는 물량도 줄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급량 감소만큼이나 수요도 계절적으로 줄었다는 점이다. 대량 수요처인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기업들도 대부분 휴가시즌을 맞아 달걀 수요가 감소해 수급에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9월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에 이어 곧바로 추석 명절이 이어지면서 '달걀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명절이 되면 차례 상에 올리는 튀김, 전 등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달걀수요가 평소에 비해 20~30% 이상 급증한다"고 전했다.

예년에는 공급량 조정을 통해 수급에 균형을 이뤘지만 올해는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월 초까지 이어지는 무더위로 인해 어미닭의 산란율 회복이 더뎌 달걀 공급이 정상을 되찾기 힘들다는 것이 원인이다. 설상가상으로 올 5월까지 이어진 AI로 인해 336만마리의 닭이 매몰 처분되면서 알을 낳을 수 있는 어미닭도 크게 부족하다.

농협 가금특수팀 관계자는 "병아리가 부화해서 알을 낳을 수 있을 만큼 성장하려면 5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작년 말 부터 시작된 AI가 올 5월에야 마무리됐고, 새로운 어미닭들의 부화는 5~6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AI이후 부화한 어미닭은 일러야 올 10월에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석명절이 되면 수급 불안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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