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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한국형 전투기 투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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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주관이 ADD에서 민간으로 전환돼 개발될 한국형 전투기 모형도.

개발주관이 ADD에서 민간으로 전환돼 개발될 한국형 전투기 모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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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전투기(KF-X) 공동탐색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국이 추진하게 될 공동탐색개발로 한국은 경제적 부담감을 덜고 인도네시아는 기술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21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인도네시아 국방연구개발원(Balitbang)이 20일 오후 ADD에서 KF-X 공동탐색개발 계약에 정식으로 서명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개발센터(CRDC : Combined Research & Development Center)를 올해 상반기 중 대전에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은 CRDC에 국내 방산기업, 연구원들을 투입하며 인도네시아는 연구원 30여명을 파견한다.

인도네시아는 수송기 생산능력은 뛰어나지만 공군력의 핵심인 전투기 생산능력이 부족하다. 때문에 KF-X 공동탐색개발에 2년간 1000만 달러(약 110억 원)를 투자하면 전투기 핵심기술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다. 탐색개발이란 전체 개발비의 2~5% 내외의 비용으로 2~3년간 수행하는 선행연구로, 항공기 개발형상 확정, 부품공급사 확정, 기술 성숙도 확인, 핵심설계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수송기 생산능력은 한국공군이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기제작업체인 Dirgantara Indonesia사가 생산하고 있는 CN-235수송기 20여대를 도입할 정도다. CN-235수송기는 평시에 소형장비와 병력수송에 사용하며 전시에는 공수부대의 침투작전에 투입된다.
인도네시아의 수송기생산기술이 발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리적 환경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1만 7000개의 섬으로 구성된 도서국가다. 이런 이유에서 국내 항공사과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특히 19~25명이 탑승 가능한 소형수송기의 경우 소형내륙운송목적으로 민간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전투기 생산능력은 우리나라보다 떨어진다. 인도네시아 공군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고등훈련기 KT-1을 도입에 이어 T-50 수입을 원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또 양산될 한국형 전투기 50여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한국형 전투기사업에 관심을 보였던 터키에서는 일정부분 투자를 하고 많은 기술이전을 요구해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인도네시아도 공동개발된 일부기술은 공유하겠지만 핵심기술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이번 공동개발에 얻는 것이 있다.

건국대의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KF-X사업은 기술성ㆍ경제성ㆍ수출 가능성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KF-X 개발비는 5조600억원, 대당 양산단가는 50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부무장ㆍ스텔스 수준과 개발비ㆍ운용유지비 등을 줄인 결과다. 수출도 300∼500대(150억달러) 이상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형 전투기가 개발되면 한국도 전투기 개발국 대열에 들어간다. 전투기 개발.생산국은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 등 G8국가와 거의 일치한다. 이어 한국형 전투기가 양산되면 공군의 주력전투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공군에 1차로 120대를, 추가로 130대 등 모두 25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1차 120대 생산에만 10~12조원이 투입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계적으로 F-16급 수준의 전투기가 개발되지 않고 있어 앞으로 2000~3000대의 수요가 생기며 이중 KF-X로 700~800대를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KF-X 사업을 통해 7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1200여명의 고급 인력양성,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 항공산업 브랜드 가치의 시너지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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