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원유 증산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4% 내린 배럴당 105.02달러에, 런던 국제거래소(ICE) 브렌트유도 1.6%하락한 배럴당 113.16달러를 나타냈다.
오전 발표된 일본 1월 기계주문은 4.2% 증가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3.0%를 크게 웃돌면서 경기회복 기대를 높였다. 기계주문은 최근 3~6개월간 제조업체들의 자본지출을 나타내는 지표로 세계 경제 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일본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도 늘고 있음이 확인됐다. 엔화도 2일 연속 약세를 기록하면서 수출주 전망을 밝게 했다. 전일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2.67엔을 기록한 엔 환율은 9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82.85엔으로 올랐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가 1.8% 올랐고 도요타자동차는 3년 안에 영업이익을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1.2% 올랐다. 세계 최대 타이어제조사 브리지스톤은 씨티그룹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3.5% 올랐다. 일본 최대 해운사 NYK는 전일 발틱해운지수(BDI)가 1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1.2%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11시 10분 현재 전일대비 6.91(0.23%) 오른 3006.85를 기록하면서 3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유가 진정으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 코스코 등 항공·해운주가 소폭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고속전철용 휠 제품을 시험 중이라는 소식에 마안산철강이 3일 만에 반등했다.
프란시스 청 홍콩CLSA 애널리스트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된 내용은 전체적으로 성장 지향적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이것이 시장의 매수세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가 0.6%, 홍콩 항셍지수도 0.7% 각각 오르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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