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평판 TV 시장에서 최고 4000만대를 판매하겠다"면서 "PDP(플라즈마) TV 450만~500만대, LCD(액정표시장치) TV 3100만~35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이어 "4000만대 중 30%가 3D TV고, 이 가운데 70%가 3D 시네마 TV"라고 덧붙였다.
권 부사장은 LG전자가 올해 전략적으로 선보인 FPR 방식을 적용한 '3D 시네마 TV'로 3D TV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FPR 방식은 어지럼증의 원인인 화면 및 안경 깜빡거림 현상(Flicker)과 화면 겹침 현상(Crosstalk)이 없어 장시간 3D 영상을 시청해도 어지럽지 않고 눈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권 부사장은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통해 내놓은 제품이 바로 3D 시네마 TV"라면서 "셔터글라스(SG) 방식 3D TV는 깜빡거림 현상이 심했는데 3D 시네마 TV는 고객이 가장 편하게 볼 수 있고 눈에 편안함을 준다"고 말했다. 3D 시네마 TV는 기존 편광안경 방식 3D 패널의 편광판에 부착하던 3D용 유리기판을 4분의 1 가격의 3D 필름 필터로 대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특징으로 한다. 또 3D 안경도 100달러를 상회하는 SG방식보다 10분의 1가격 수준으로 낮췄다.
권 부사장은 "스마트TV는 가정환경을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바꾸고, 가정 내 일상생활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스마트TV 제품차별화를 통해 '스마트TV = LG TV'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국가별로 1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스마트TV를 출시할 것"이라며 "우선 각국마다 있는 VOD 서비스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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