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음악의 거장 데이비드 포스터 베스트 음반 발매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미국 대중음악계의 거장 데이비드 포스터가 40년 활동을 정리하는 베스트 음반을 발매했다.

데이비드 포스터는 프로듀서, 작곡가, 제작자이자 뮤지션으로 40년 넘게 미국 대중 음악의 중심에서 활동해 왔으며 존 레넌, 마돈나, 시카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케니 지, 셀린 디온, 조시 그로반, 안드레아 보첼리 등 유수의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했다.

팝의 고전 '와일드플라워(Wildflower)'로 유명한 그룹 스카이락의 멤버로 활약하던 1970년대 초반부터 유명 아티스트들의 앨범 세션 활동을 거쳐 작곡과 프로듀싱 역량을 발휘한 포스터는 1979년 어스, 윈드 & 파이어의 '애프터 더 러브 해스 곤(After The Love Has Gone)'으로 첫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팝 가수들의 앨범뿐만 아니라 영화와 뮤지컬 음악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이며 '컬러 퍼플' '풋루즈' '고스터버스터즈' '드림걸스'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1980년대에만 그래미상을 4회 수상했던 그는 1990년대 들어 이를 능가하는 전성기를 구가하며 명성을 드높이기도 했다. 이전까지 다섯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했던 데이비드 포스터는 1990년대에만 무려 아홉 차례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다.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올포원의 ‘아이 스웨어(I Swear)’, 토니 브랙스턴의 ‘언브레이크 마이 하트(Un-break My Heart)’ 등 10주 이상 빌보드 차트 정상을 기록한 히트곡들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데이비드 포스터는 2000년대 들어 조시 그로반, 마이클 부블레와 같이 팝페라와 재즈 등 비주류 장르의 신인 뮤지션을 발굴해 대형 스타로 키워내며 비즈니스맨으로서 탁월한 연륜을 보여주기도 했다.

데이비드 포스터의 손길을 거친 34곡의 히트곡이 두 장의 음반에 담긴 '더 매직 오브 데이비드 포스터 앤 히스 프렌즈(The Magic of David Foster & His Friends)'는 14일 발매됐다.

고경석 기자 k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