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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자동차 '파격'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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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엔진 사라지면서 디자인 혁명 예고...내연 기관 차들도 디자인 차별화에 집중

CT&T가 내년에 양산할 예정인 전기스포츠카.

CT&T가 내년에 양산할 예정인 전기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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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너무 아름답다. 생산이 되면 가장 먼저 시승하겠다."

지난 14일 저녁 미국 대사관저 별관.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아놀드 슈왈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주지사는 이영기 CT&T 대표 손에 들린 그림 한장을 보고 감탄사를 터트렸다. 이 그림은 도심형 전기차 제작업체인 CT&T 가 내년에 생산할 전기스포츠카로,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가 디자인했다.
CT&T는 캘리포니아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 중인 가운데, 내년에는 전기스포츠카와 전기버스도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스포츠카는 이날 이 대표가 액자에 담아와 슈왈제네거 주지사에게 선물할 만큼 CT&T에는 전략 차종이다.

미쯔비시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전기차 '아이미브'.

미쯔비시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전기차 '아이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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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자동차 디자인에도 혁신적인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기존 내연 기관 자동차와 달리 엔진 등이 필요없는 전기차는 얼마든지 파격적인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미쯔비시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양산 전기차 '아이미브(i-MiEV)'는 박스형 차량이면서도 본네트가 매우 짧은 독특한 외모다.

르노의 전기차 3인방 트위지, 플루언스, 조(왼쪽부터).

르노의 전기차 3인방 트위지, 플루언스, 조(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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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출시 예정인 르노의 전기차 3인방도 개성 넘치는 생김새로 눈길을 끈다. 자동차+스쿠터 개념의 ‘트위지’는 동화속 주인공처럼 디자인과 색깔이 혁신적인 2인승 자동차다. 패밀리 세단 ‘플루언스’와 첨단 소형 전기차 ‘조’도 프랑스 특유의 예술적 감각을 담고 있다.
기아의 전기차 콘셉트카 '팝'.

기아의 전기차 콘셉트카 '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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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계획은 없지만 기아 의 전기차 콘셉트카 '팝(POP)'도 파격적이다. 다음 달 개막하는 '2010 파리모터쇼'에 선보이는 팝은 삼각형의 군더더기 없는 몸매가 일품이다. 차명 표기시 알파벳을 기울여 씀으로써 팝만의 독특한 매력을 형상화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최근 4인승 전기차 '체인지(Change)'를 선보인 AD모터스 의 후속 모델 '코비 I'도 생김새가 범상치 않다. 전면이 뭉툭하면서 역동적인 스타일은 미래지향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존의 내연 기관 자동차도 디자인 차별화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기아차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이후 모닝, K5 등 잇단 히트작을 낳으면 '디자인 = 기아'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부활은 자동차 경쟁력에서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귀여운 차'의 선두주자인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MINI)는 이미 ‘패션 아이콘’ 반열에 올랐다. BMW 자체 조사에 따르면, BMW 미니는 20~30대 여성들이 한번쯤 타고 싶어 하는 차 1위에 올랐다.

시저 도어를 채택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시저 도어를 채택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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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국내에 선보인 벤츠 SLS AMG는 갈매기처럼 문이 위로 꺾이면서 열리는 '걸윙 도어'를 채택했다. 2억원대의 높은 가격에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눈요기로는 최고라는 평가다. 인기드라마 '신(神)이라 불리는 사나이'에서 PPL(간접광고)로 등장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도 문이 가위처럼 열리는 시저 도어를 탑재해 남다른 감각을 뽐내고 있다.

김영일 아주자동차대학 교수는 "자동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간 디자인 차별화가 속도를 더하고 있다"면서 "전기차의 파격적인 디자인까지 소개되는 등 자동차 업계는 디자인 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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