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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쇼핑' 멋진 하모니 돈맥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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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역사점이 불황 해결사" <하>
도심형 양판점도 인기…포인트로 철도 이용도
내달 오픈 롯데청량리점 지역 랜드마트 자신감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달 29일 도쿄 유라쿠쵸역 인근 빅(BIC)카메라 매장. 도심형 전자제품 양판점인 이곳에는 평일 대낮 시간임에도 최근 나온 신형 아이폰을 구경하려는 인파들로 붐볐다. 다른 코너도 사정은 비슷했다. 최근 인기 있는 3D TV나 여름철 냉방가전, 최신 디지털카메라를 판매하는 매장은 '일본이 불황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았다.
국내서도 이같은 민자역사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역사 내 유통시설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005년 선보인 국내 최대 민자역사인 용산역을 비롯해 서울역, 수원역 등 전국적으로 18개 역사가 개발됐거나 현재 진행중이다.

기존까지 역세권 위주로 개발됐던데 비해 최근에는 일본과 같이 역사 자체를 커다란 쇼핑공간으로 꾸미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문점도 "역사 이용객 잡아라" = 역사(驛舍)를 거점으로 하는 건 백화점 뿐만이 아니다. 일본 시장은 국내와 달리 가전제품수요를 대부분 전문점에서 소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가전양판점 역시 주요 도시의 역사 근처에 몰려있다. 이날 찾아간 빅카메라를 비롯해 요도바시카메라 등 주요 가전전문업체들은 대부분 점포가 역세권에 있다.
빅카메라의 아라이 분지 유라쿠쵸점 점장은 "이케부쿠로를 비롯해 시부야, 신주쿠, 요코하마 등 1990년대 이후 주요 도심 역사마다 대형점포를 내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6년 전 20개였던 전국 매장수는 불황에도 올해 34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자사에서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이 적립한 포인트를 갖고 JR사의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만들어 반응이 좋다. 철도나 역사 이용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도 역시 역세권…롯데 청량리역사점 내달 오픈 = 다음달 20일 새로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점은 이같은 일본의 성공사례를 적극 도입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기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을 근처에 두고 역사 내 새로 문을 여는 이 점포는 일단 규모면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새로 완공되는 청량리역사가 용산에 이어 전국 두번째 민자역사 규모인 만큼, 이곳에 들어서는 롯데 청량리역사점 역시 영업면적 3만7300㎡로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다. 롯데의 수도권 점포 가운데서도 본점, 잠실점에 이어 세번째일 정도.

이동구 청량리역사점장은 "그간 청량리 일대가 낙후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 게 사실"이라며 "역사 내 새로 문을 여는 롯데 청량리역사점은 쇼핑은 물론 대규모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측에 따르면 역사와 바로 연결된 이곳에는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등 인기 있는 테넌트들이 동시에 들어선다. 특히 이곳 롯데마트에는 지난해 처음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심형 가전양판점 '디지털 파크'가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된다. 또 역사 한쪽의 한층 전체를 디지털파크로 꾸며 1만5000여개 이상 품목을 취급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와 함께 교통요충지로서 역할도 한층 강화했다. 역사 앞쪽에 차량이 붐비는 망우로와 뒷편에 차량 수요가 거의 없는 배봉로를 연결하는 고가도로를 새로 지었으며, 중앙선과 지하철 1호선이 지하로 직접 연결된다.

이 점장은 "청량리와 춘천, 원주를 잇는 복선전철도 개통되면 하루 유동인구만 17만명에 달해 서울 강북권 최대 교통요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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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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