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 전문펀드, 장기투자 펀드문화의 선구자, 한국의 마젤란펀드 등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한둘이 아니다. 지난 2006년 설정된 이 펀드는 출시 1년만에 주식형펀드 수익률 1위와 순자산액 1조원을 달성하며 펀드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됐다.
우리나라에 가치투자가 생소하던 당시 10년 장기투자를 내세우며 상품을 출시하자 시장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한국에는 아직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실패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가치투자 철학을 이해하고 투자를 시작했고 이 펀드는 이후 4년 동안 꾸준히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밸류10년펀드는 가치투자 이외에도 특별한 점이 많다. 첫째가 고객 친화적인 운용보고서다. 어렵고 딱딱하던 이전의 운용보고서에서 벗어나 이채원 부사장을 비롯한 펀드매니저의 편지로 시작되는 부드럽고 친절한 형식으로 유명하다. 수익률 뿐 아니라 상세한 포트폴리오와 투자 사유 등을 조목조목 투자자들에게 설명한다. 고객들은 운용보고서를 통해 펀드의 투자 철학을 조금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둘째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와 투자 기업을 한데 초청해 지난해 개최한 운용보고대회다. 한국밸류자산운용 지난해 4월 펀드 설정 3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일반 투자자들 초청해 펀드성과를 설명했다. 당시 보고대회는 투자자 12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끝나 한국판 오마하 축제로 불리기도 했다. 오마하 축제는 미국의 투자자 워런 버핏의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를 일컫는 말로 파티형식의 전야제와 버핏과의 대화 등 축제 분위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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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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