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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곳은 수도권' 건설업계 불꽃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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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GS 등 인천·경기에 잇따라 지사 신설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믿을 곳은 역시 수도권인가. 대형 건설업체들이 수도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등이 잇따라 인천과 경기지사를 신설하고 나섰다. 수도권에서 건설공사를 따내기 위한 수주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에서도 건설공사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수주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가 지난해 수주실적보다 높게 목표치를 잡으며 굵직한 프로젝트에선 사활을 건 불꽃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이른바 '빅5'는 양보없는 수주전을 공사비 4000억원 규모의 특수전사령부 및 제3공수특전여단 이전사업 시설공사에서 보여줬다. 이 같은 대결양상은 이달말 다시한번 2100억원의 사업비가 반영된 해양경찰학교에서 재연될 전망이다.
◇대형사 지사 신설에 중견사는 본사 이전= 특히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주물량이 늘어나고 재개발, 재건축 등 사업추진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잇따라 지사를 신설하는 등 영업망을 확충하고 있다. 풀죽은 지방의 민간경기에 비해 건설업계의 먹거리가 상대적으로 풍성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현대건설이 수원에 경기지사를 신설한 데 이어 삼성건설이 인천에 지사를 설립했다. 인천은 현대건설이 3년전 지사를 설립, 수주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GS건설도 22일 인천지사를 공식 오픈하고 수주전에 가세한다. GS건설은 현대와 삼성보다 많은 6명의 인력을 투입시켜 후발주자로서의 단점을 단기간에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대형사들 뿐만이 아니다. 시공능력 6위인 포스코건설은 상반기 안에 본사 기능을 하던 서울사무소를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옮길 예정이다. 중견 건설사들은 아예 본사를 이전시켜 수주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이 본사 소재지였던 반도건설과 서울을 주무대로 활약해온 벽산건설이 올 1월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에앞서 2009년에는 신동아건설이 인천으로 본사를 옮겼다.

월드건설은 2009년 11월 서울에서 경기도 화성으로 본사 소재지를 변경하기도 했다.

◇물량·수익성 '두마리 토끼' 다 잡을까?= 건설업계는 본사를 이전하거나 지점을 설립, 우월한 영업환경을 조성해놓고 물량확보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보다 많은 건설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업체들마다 영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사의 역량만으로 수주를 크게 늘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턴키 등 대형 건설공사는 발주 이전단계부터 전사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수주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민간의 재개발 사업 등도 수주를 위해서는 본사의 브랜드 역량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해 수주할 수 있는 만큼 지사설립 등의 건설업계 행보는 보다 현장밀착도를 높이는 차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방에 비해 비교적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는 곳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라며 "비슷한 업체들이 동시에 수도권 수주영업을 강화함에 따라 저가낙찰에 의한 수익성 하락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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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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