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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드라마 '별따' 성공요인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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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SBS 월화드라마 '별을 따다줘'(이하 '별따')가 마침내 월화극 최정상에 올랐다.

16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5일 방송된 '별을 따다줘'는 일일시청률 17.3%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시청률 17.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날 방송된 월화드라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첫방송에서 11%(AGB닐슨리서치 조사)로 시작한 드라마의 시청률이 11.3%(2회), 12.9%(3회)로 꾸준히 상승해 드디어 월화극 정상에 오른 것이다. 100억원이 투입된 SBS 대하사극 '제중원'의 15.5%와 비교해 본다면 더욱 의미있는 기록이다.

방송관계자들은 '별따'의 성공요인을 최정원을 포함한 연기자들의 투혼과 어려움속에서도 꿋꿋이 성공하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힘, 그리고 비록 강자를 피하기위한 고육책이었지만 드라마를 과감히 9시 시간대에 편성한 'SBS전략'이 적절히 어울어진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타방송사들이 저녁 종합뉴스를 방영하는 밤 9시 시간대에 SBS가 드라마를 편성한 것은 MBC '선덕여왕'에 밀려 꺼내든 '고육지책 카드'였다. 이 시간대에 편성된 '천사의 유혹'이 한때 KBS '9시뉴스' 시청률까지 앞서는 등 선전하자 '별따'도 자연스럽게 이 시간대에 편성한 것. 하지만 '별따'는 막장 드라마라는 오점을 남긴 '천사의 유혹'과는 달리 선하고 착한 드라마여서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별따'에 힘이 붙고 KBS '9시 뉴스' 시청률까지 추월하자 이전 '제중원'에 힘을 쏟던 SBS도 부랴부랴 '별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별따'는 결과적으로 '착한 드라마'지만 좋은 연기자들이 열연하고, 스토리만 짜임새있게 갖춘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드라마계의 속설을 그대로 반증한 것이다.

또 '별따'의 단독주인공으로 낙점된 최정원의 열연과 눈물겨운 투혼도 이 드라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분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져야 하는 최정원은 초반 선후배들을 아우르고 다독이며 촬영에 임했던 것.
KBS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에서 미칠이역으로 떠오른 그는 이후 '바람의 나라'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이번 '별따'에서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드라마가 됐다.

또 김지훈과 아역들의 열연도 드라마 막판 큰 힘이 됐다.
제작사인 신영ENC 김현정 대표는 "이 드라마는 모든 연기자들이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최정원 김지훈 신동욱 등을 비롯 이순재선생 등 중견연기자, 그리고 아역연기자들이 모두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물론 혹한의 추위속에 말한마디 없이 묵묵히 힘을 보태준 모든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드라마계의 영원한 흥행코드인 '캔디형 여주인공'의 성공스토리도 이 드라마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는 진빨강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줬다.

물론 SBS의 '전략 편성'과 다소 황당한 스토리, 드라마 막바지 끝없이 이어지는 소모적인 애정논쟁 등은 '별따'의 아쉬움이기도 했다.

어쨌든 초반 방송사의 홀대와 불리한 편성에도 꿋꿋이 일어선 '캔디형 드라마' '별따'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 16일 아쉬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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