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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군사기술, '생활로 들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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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시스템, 자외선 감지기술 이용 송전선 누전 탐지장비 개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방위산업 제품을 개발하며 첨단 기술을 축적해 온 기업이 있다. 이제 그 기술의 물꼬를 민간으로 돌린다고 한다. 소위 스핀 오프(Spin Off, 군사용 기술이 민간용 기술로 활용되는 것)다.

이동하 이오시스템 대표는 "방산업체의 물품은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되는 만큼 우리 기술은 국민이 만들어준 것"이라며 "민수용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국민에게 받은 것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3일 말했다.
현재 이오시스템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송전선 누전 탐지장비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자외선(Ultra Violet, UV) 신호 감지라는 방산기술을 이용한다. 당초 전투차량 보호 목적으로 방위사업청과 함께 만들어낸 기술이다.

이 대표는 "탐지 시스템이 개발되면 송전선에서 발생하는 누전을 막아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예상되는 단전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며 "그만큼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오시스템은 올해 안에 제품 출시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국내 탐지장비 시장을 바꿔놓겠다는 것.
이 대표는 "탐지장비 1대당 수입가가 1억 3000만원에 이른다"며 "개발에 성공하면 9000만원 정도에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핀 오프는 지난해 이오시스템이 30주년을 맞아 선언한 중장기 목표의 일환이다. 당시 이오시스템은 2020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 대표는 "스핀 오프를 기반으로 2020년께 민수 시장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탐지장비는 목표 달성을 위한 첫 발자국인 셈"이라고 했다.

추가 기술개발도 한창이다. 기술개발 전문인력 70명과 엔지니어 20명이 이오시스템의 미래를 만들어 내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6% 가량은 기술개발비 몫이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이오시스템은 국내 광전자 업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광전자 설계, 제작, 시험이 한 곳에서 가능한 업체로는 한국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10% 정도로 주로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발생했다"며 "앞으로는 중동까지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시스템은 1979년 광학전문회사로 출범했으며, 1984년 방산업체로 지정된 후 군용 잠망경, 조준경, 투시경 등 광전자 분야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806억원, 올해 목표는 약 1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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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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