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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30%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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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7개 코스닥사 25~30% 헐값에 유증
-기존주주들 물량 부담 주가하락 毒 우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닥 상장사의 30% 헐값 할인 신주 발행이 기업에는 자금조달을 더 쉽게 하는 약이 되고 있지만 기존 주주들에게는 주가 하락의 독이 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들어 유퍼트 신지소프트 등 7개 코스닥 상장사가 25~30%의 할인된 가격에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할 때 기준주가의 10% 할인된 가격에 공모를 하지만 일부는 더 할인폭을 키워 자금조달 성공률을 높일려고 한다. 때문에 30% 수준의 높은 할인률은 자금조달의 규모가 크거나 공모가 실패할 확률이 높을 경우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다음달 3일과 4일 청약을 시작하는 유퍼트는 기준주가의 30% 할인된 가격에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한다. 규모는 현재 시가총액 282억원의 3분의 1인 100억원에 달한다. 관리종목인 신지소프트는 기업의 몸집 30억원의 6배에 달하는 175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위해 기준주가 보다 30% 할인된 가격을 제시했다. 파워로직스는 700억 유증을 위해 25% 할인금액을, AJS는 100억 유증에 30% 할인가를 제시했다. HS바이오팜, 아이니츠, 에임하이글로벌도 각각 120억, 120억, 10억 자금조달에 30% 30% 28.2% 할인가를 적용했다.

문제는 헐 값에 진행되는 유상증자가 공모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와 기업의 자금조달을 쉽게 할 수는 있어도 기존 주주들에게는 주가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부담을 준다는 점이다. 특히 대규모 유증의 경우 물량부담도 함께 오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우려한 기존 주주들의 매물 출회로 이어질 수 있다.
신지소프트는 유증계획을 발표한 지난 13일 주가가 하한가 까지 내려간데 이어 사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고 파워로직스도 발표일 이후 나흘 연속 주가가 빠지며 기존 주주들의 부담감을 드러냈다. AJS도 유증 발표와 함께 하한가 행을 면치 못했고 아이니츠는 발표일 당일 1000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5거래일 연속 빠지면서 결국 800원대로 밀렸다.

일각에서는 싼 값에 유증을 해서 기존 주주들의 애를 타게 하느니 믿을만한 기관을 상대로 비싼 값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주가 부양의 효과까지 노리겠다는 기업도 생기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세를 멈추고 급등세를 타기 시작한 에스코넥은 그 이유를 성공적인 BW 발행에서 찾았다. 에스코넥측은 "두 차례 BW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280억원을 차입금 상환, 공장 시설투자, 유동성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인데 당초 자금조달 방법으로 유상증자를 검토했으나 당시 주가가 너무 낮아 유증이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기관을 대상으로 높은 가격에 BW을 발행한 것이 최근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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