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은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대기업이 (공장, 생산시설을 짓는) 그린필드 투자를 하려면 일단 장사가 돼야 한다"면서 "그린필드에 투자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오히려 M&A를 통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좋고) 투자효과를 단기에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M&A유도에 대해 정부의 개입은 없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물건가진 사람들이 엔조이 하려는 것 없지 않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자회사 갖고 있으면 임원도 보내고 업무보고도 받고 그러지 않겠나"면서 "정책적 판단을 해야하며 그 외에는 시장에 맡겨야 된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의 발언은 IMF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된 후 매각된 기업들이 계속 재매각 및 부실매각이 이루어지는 데 대해 산은 등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차관인사에 대해서는 "정부의 인사방침을 따르겠다"면서 "그 전에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답했다. 대신 당분간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 안팎의 분위기상) 차관 인사가 대폭이라고 느끼진 않는다"고 전한 뒤 "직원에게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말라고 했다. 연말연초까지 큰 인사 없다고 간부회의에서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는 경제도 그렇고, 예산, 결산도 해야 한다"면서 "인사에 안테나 세우고 있으면 되겠나"고 반문했다.
정책기능 강화를 위한 인사개편에 대해서는 당장은 연말까지 인사 없다고 최 장관은 단언했다. 그는 대신 "업무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면서도 "두 세 달 동안 간부를 유심히 보고 정책부서가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할 지 보고 종합해서 연말 연초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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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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