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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막걸리 용의자는 '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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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 20대女 강제추행 조사중 자백
檢, 긴급 체포.. 추가진술· 증거확보 나서

지난 7월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일명 '청산가리 막걸리'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찰에 붙잡혔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차동언)은 25일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넣어 이 막걸리를 나눠마신 할머니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26·여)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청산가리 막걸리를 마신 피해자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A씨가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건과 관련, 지난 18일 입건된 이웃주민 B씨 등을 상대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로부터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넣었다"는 자백을 들었으며 추가조사를 벌여 전날밤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실제 청산가리를 넣었는지 조사중이다.
지난달 6일 오전 9시10분께 전남 순천시 황전면 모 희망근로현장에서 C씨(59·여) 등 같은 마을 주민 4명이 막걸리 2병을 나눠 먹은 뒤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C씨 등 2명은 쇼크로 숨지고 나머지 2명은 한모금만 마시거나 모두 내뱉어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성분 분석결과 이 막걸리에 청산가리가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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