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지분 축소 이어, 대웅제약 지분도 전량 처분
3일 대웅제약은 창업주 윤영환 회장의 3남 재승 씨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이 회사 주식 6만 564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그의 대웅제약 지분은 0.63%에서 0%가 됐다.
㈜대웅은 대웅제약 지분의 40.21%를 보유하며 그룹 주력사인 대웅제약을 지배하는 지주사다.
때문에 그의 대웅제약 지분처분은 경영권에 영향을 준다기 보단 '상징적'인 측면이 강해 보인다. 여전히 재승 씨는 지주사인 ㈜대웅의 최대주주여서, 향후 지주사의 지분을 추가로 축소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재승 씨의 뒤를 이어 대웅제약 대표이사에 오른 사람은 그의 형인 재훈 씨다. 재훈 씨는 윤영환 회장의 차남으로 대웅식품 사장을 지냈다.
재훈 씨의 화려한 등장과 더불어, 지난 7월 재승 씨 부부가 처분한 ㈜대웅 지분마저 재훈 씨 부인 소유로 이전되면서, 형제간 경영권 경쟁은 차남쪽으로 완전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런 갑작스런 후계자 구도 변화에 대해 업계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재승 씨가 최근 수년간 인사정책, 대외관계 등에서 잡음을 일으켜, 창업주 윤영환 회장의 심기를 거스른 것이 주 원인 아니겠냐는 관측이 많다.
반면 검사 출신인 그가 기존 제약업계에선 보기 드문 선진 경영체제를 도입하며 새바람을 몰고 온 점을 인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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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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