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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멜로는 제자리 맴돌고 피겨스케이팅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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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MBC 수목드라마 '트리플'이 제자리를 맴도는 불편한 멜로와 실종된 피겨스케이팅 소재로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15일 방송된 '트리플' 11부는 활(이정재 분)의 아내 수인(이하나 분)을 잊으려 하는 현태(윤계상 분)의 안간힘과 활에 대한 마음을 지우려 하는 하루(민효린 분)의 노력, 연애는 좋고 결혼은 싫다는 상희(김희 분) 때문에 힘들어 하는 해윤(이선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금기에 도전하는 현태와 하루는 장벽에 부딪힌 뒤 애써 상대방을 포기하기 위해 작위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자신의 속내를 과시한다.

전형적인 순정만화적 나르시시즘에 기반한 두 사람의 마음은 11부에서 완전히 포기할 것처럼 묘사됐지만 이내 12부 예고편에서 쉽사리 변화하지 않을 것임을 귀띔했다.

재결합한 활과 수인의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하는 모습이 일부분 예고됐기 때문이다.
결혼에 한 걸음 다가가는 해피엔딩으로 진입하는 해윤과 상희의 관계는 사실상 '트리플'의 드라마 구조에서 소외된 지 오래이기 때문에 급작스런 해피엔딩이 오히려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방영 전 '트리플'의 주요 소재로 제시됐던 피겨스케이팅은 일부 연습 장면을 제외하곤 스토리라인에서 자취를 감춰 불필요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편 '트리플' 12부는 1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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