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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춘제 소비 아낌없이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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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맞아 홍콩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은 올해도 큰손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아낌없이 돈을 썼다.

홍콩문회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도 중국 큰손들의 소비를 막지는 못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춘제기간 명품매장들이 늘어선 침사추이지역과 코즈웨이베이에서는 각 매장 앞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침사추이의 한 명품 가죽제품 매장의 경우 문 밖에는 매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이들은 매장 안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빠져나오면 그때서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매장 앞에 줄을 서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이었다.

베이징(北京)에서 온 한 관광객은 15분 정도 줄을 서 있다가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2만위안(약 400만원)이 훌쩍 넘는 손목시계를 하나 구입했다. 그는 "거의 매년 홍콩에 온다. 매년 홍콩을 찾는 이유는 명품 쇼핑을 하기 위해"라며 "홍콩의 경우 명품매장이 많이 갖춰져 있고 신상품도 많고 다양한 디자인의 상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5일간의 홍콩 쇼핑에서 쓰려고 약 10만위안을 준비해왔다.

푸산(佛山)에서 온 한 관광객은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옷 등 세일만 하면 뭐든지 산다"며 "어제 하루 옷만 사는 데 수천위안을 썼다"고 말했다.

아낌없이 소비를 하는 중국인들과는 달리 홍콩인들의 올해 춘제 모습은 예년과 많이 달라졌다. 과거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선택했지만 올해는 대부분이 집에서 명절을 보내고 있으며 소비에도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해 주식투자로 수십만위안의 손실을 입었다는 천(陳)씨는 "자산이 급감하면서 명절 소비도 줄일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예전에는 새 옷과 신발을 사들이며 명절을 보내곤 했는데 올해는 불필요한 소비는 모두 줄이고 있다"고 푸념했다. 상인들도 하루라도 돈을 더 벌어야 한다며 춘제 연휴를 반납하고 일을 하고 있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홍콩인들과 그나마 영향을 덜 받고 있는 중국인들의 명절나기가 극명하게 차이가 나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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