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론
연재기사 267개
우리 경제, 산업, 정치, 사회 각 분야의 현안에 대한 방향타를 제시합니다. 아시아경제 에디터들의 통찰력을 담았습니다.
빚으로 지은 집
아티프 미안(Atif Mian)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에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 22일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6주년 기념 컨퍼런스 기조연설자(영상출연)로서다. 연설 주제는 ‘빚과 금리(Debt and Interest Rates)’. 그는 빚 연구의 대가다. 지난 201 ...
2023.09.27 08:43
'세수 재추계'에 숨은 진실들
올해 국세 수입이 당초 예상 400조500억원보다 59조1000억원(14.8%) 줄어든 341조40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정부의 재추계 결과가 나왔다. 세수오차율은 17.3%에 이른다. 결손이 발생한 연도 가운데 가장 크다. 정부는 외국환평형기금 등 기금으로 세수 ...
2023.09.20 09:29
화웨이 쇼크에 놀란 게 더 문제
이슈의 핵심에 접근하기 위해 어려운 기술 용어를 모두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이 시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과연 우리 정부와 기업이 어떤 가설 위에서 현재 상황에 대비해왔느냐다. 미국 정부가 당황하고 있듯, 한국도 이른바 ‘화웨이 쇼크’에 충 ...
2023.09.18 11:00
“꼭 민간으로 이직하라고 해주세요”
요즘 문과생들의 진로 선호도는 ‘로·회·대’로 요약된다. 1순위 로스쿨, 2순위 회계사, 3순위 대기업.한때 손꼽혔던 언론, 공무원은 열손가락에서 진작에 벗어났다. ‘언론고시’는 옛말이 됐다. 수백대 일에 달했던 입사 경쟁률은 수직낙하했다. 마지 못해 들 ...
2023.08.31 08:38
준법위 권고는 권력을 향한 경고다
오늘 이름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운명이 요동친 건 2015년 ‘7개 기업 회장 독대 사건’이 출발이다. 이 땅에 정경유착의 역사는 길지만 그해 7월 24일(현대차·CJ·SK)과 25일(삼성·LG·한화·한진) 이틀간 진행된 박근혜 대통 ...
2023.08.22 11:00
"때문이야" 정치, "하겠다" 정치로 바꿔라
이런 정치는 없었다. 과거에 국민이 정치에 희망을 갖던 때가 있었다. 드문 경우였지만 분명 있었다.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믿음을 줬던 정치인들이 있었고, 그들이 내건 비전이 가슴을 설레게 하던 시절이 있었다. 비록 한때였지만, 여야 구분을 뛰어넘어 새로운 ...
2023.08.10 11:30
심판만 보이고, 선수가 안보인다
이명박(MB) 정부 때 금융권 4대 천황이 회자됐다. KDB산은지주(강만수), KB금융지주(어윤대), 하나금융지주(김승유), 우리금융지주(이팔성) 등 금융지주 회장 4명을 일컫는 별칭이었다. MB 인맥으로 분류되던 그들의 위세는 대단했다. 인사권을 틀어쥐고 금융계를 ...
2023.08.03 08:43
정치인 홍준표의 존재 이유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정치관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성소수자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사를 상대로 취재를 거부한다거나 광고를 끊어 옥죄겠다는 식의 태도가 최근 화제였는데, 정치인 홍준표를 지지하지 않을 이유 두 가지가 ...
2023.07.25 06:00
치솟는 비용, 골퍼에게 선택권 줘라
"오늘부터 15만원입니다." 지난 7월 1일 지인들과 충청도 지역 골프장에 갔을 때 캐디가 대뜸 이렇게 말했다. 캐디피가 6월까지는 14만원이었는데 7월 1일부터 1만원이 더 올랐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오릅니까?" 묻자 "우린 몰라요. 다른 골프장들이 다 올랐대 ...
2023.07.14 17:16
‘F4’의 조기해체가 안타까운 이유
“F4가 원팀 정신으로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추경호 경제부총리, 2023년1월3일, 범금융인 신년인사회)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꽃보다남자’의 F4(Flower 4) 아니다. 톡톡 튀는 추 부총리는 자신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
2023.07.07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