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 사내 캐릭터 '디나' 공개
디나 통해 소셜 기반 대외 소통 강화 예고
ESG 홍보 위해선 수달 캐릭터 '달수' 도입
'소통왕' 경계현 사장 기반 캐릭터 활용 ↑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사업에서 사내외 소통에 힘쓰고자 캐릭터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여럿 도입해 정보 전달 효과를 높이고 사업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시도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의 소통 중심 경영도 이같은 추진에 동력이 되고 있다.
삼성 반도체, 사내 인기 캐릭터 '디나' 공개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자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캐릭터 '디나'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디나는 DS부문에서 임직원 소통을 높이고자 도입한 캐릭터다. DS부문 사내 인트라넷 명칭인 디에스 나우(DS NOW)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을 붙였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020년 12월 사내 인트라넷을 개편하면서 이모티콘 활용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 임직원과의 상호작용을 높이고자 디나를 선보였다. 이후 DS부문의 다양한 소식을 사내 임직원에게 호응도 높게 전달하는 데 디나를 활용하고 있다. 사내 메신저 이모티콘과 굿즈 등으로도 선보이다 보니 임직원 팬덤을 형성했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사내뿐 아니라 대외 소통을 확대하고자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디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달에는 소셜미디어 사용자를 중심으로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고자 디나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관련 게시물에는 디나를 의인화해 직접 말을 건네는 댓글이 여럿 달린 상태다.
삼성 반도체 ESG 홍보는 '달수' 담당
삼성전자의 캐릭터 소통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ESG 활동을 사내외로 알리고자 '달수'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달수는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인근 오산천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본떠 만든 캐릭터다. 수달을 거꾸로 부른 것이 이름이 됐다. 달수(DalSoo)의 영문 이니셜은 DS부문을 상징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유튜브를 포함한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달수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를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다. 일반 영상뿐 아니라 웹툰까지 콘텐츠 형식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사내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달수 인형을 제작, 사내외 ESG 관련 이벤트에 활용하고 있다. 경 사장은 이달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달수 인형 사진을 올리며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소통왕' 경계현 사장 따라 캐릭터 소통도 활발
삼성전자가 캐릭터를 강조하는 데는 소통 효과 극대화가 있다. 캐릭터 도입 목적에 맞게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형성할 수 있는 데다 타깃 대상의 친근감을 높이고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캐릭터가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특히 MZ세대는 캐릭터와 굿즈, 콘텐츠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다 호응도가 높다 보니 기업들이 이에 발맞춰 최근 캐릭터를 여럿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 사장의 소통 중심 경영도 이같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힘을 주고 있다. 경 사장은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자신을 사장 직함 대신 영어 이니셜 'KH'라고 불러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매주 수요일 경영진과 임직원이 만나는 채널인 '위톡(Wednesday+Talk)'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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