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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 시진핑 3기 핵심 권력으로 부상한 '시자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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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사람들' 상무위원 6인은 누구인가.
계파 안배 없이 '1인 독주 체제' 확립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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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시진핑 집권 3기 최고지도부의 특징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충성하는 인물들인 '시자쥔'의 부상이다. 시 주석은 공산당 권력의 정점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6인 모두를 측근 그룹인 시자쥔으로 채웠다. 견제 세력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과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출신 인사들이 퇴출당하면서 시 주석의 '1인 독주 체제'는 더욱 견고해지게 됐다.


그동안 상무위원은 시 주석이 속한 태자당(혁명 원로 자녀 그룹)과 후진타오 전 주석 계파인 공청단, 장쩌민 전 주석 계파인 상하이방 등 3개 계파를 중심으로 안배가 이뤄졌다. 그러나 시 주석은 이런 관례를 깨고 3기 최고지도부를 오직 측근인 시자쥔으로만 구성했다.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뒤따라 들어온 6명의 신임 상무위원은 리창 상하이 당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리시 광둥성 당서기 등이다.

집권 2기 때 상무위원 중 공청단 출신이었던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상하이방 출신인 한정 상무부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3기 최고지도부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진타오 전 주석이 후계자로 지명했던 후춘화 부총리는 상무위원은커녕 중앙정치국 위원 24인의 명단에서도 빠졌다. 사실상 권력 안배를 통한 견제, 공산당 내 계파정치가 막을 내린 셈이다. 그런가 하면, 후진타오 전 주석은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행사 도중 수행원에게 끌려 나가 듯 퇴장당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시자쥔으로 분류되는 상무위원들은 모두 시 주석과 개인적 인연이 깊거나 시 주석의 지방 근무 시절을 함께한 인사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임 상무위원 입장 순서로 보았을 때, 시 주석 다음으로 들어온 리창은 중국의 권력 서열 2위로 차기 총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성 출신인 리창은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로 근무하던 시절 인연을 맺었고, 지난 2005년 시 주석의 비서장으로 임명돼 2년간 보좌했다. 이후 저장성 부서기, 장쑤성 당서기, 상하이 당서기 등 중국의 경제 중심지를 통솔했다. 리창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상하이를 봉쇄한 책임자이기도 하다. 한때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직면해 상무위원 발탁에서 배제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시 주석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2기에서 당 서열 6위였던 자오러지는 유임되며 3기에서 서열 3위로 올라섰다. 자오러지는 시 주석의 고향인 산시성 당서기를 거친 측근으로, 공산당 반부패 운동과 정적 제거를 총괄한 인물이다. 서열 4위인 왕후닝은 시 주석의 대표 정책인 '중국몽'을 설계한 책사로, 통치의 이념적 기반을 제공한 인물이다. 황우닝 역시 자오러지와 마찬가지로 잔류하며 서열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서열 5위의 차이치는 시 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 부하인 '즈장신쥔'의 핵심 멤버다. 푸젠성 출신인 차이치는 시 주석이 푸젠성 부서기와 성장을 지냈던 시기 인연을 맺은 후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렸다. 중앙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을 거쳐 2017년 베이징 시장에 발탁됐고 곧 당서기로 승진했다.


서열 6위의 딩쉐샹은 10여년간 시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시 주석의 '문고리 권력' '그림자'로 불린다. 서열 7위의 리시는 시 주석과 함께 일한 이력은 없다. 다만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 전 부총리와 혁명 활동을 함께한 동료 리쯔치 전 간쑤성 서기의 비서를 지낸 인물로, 시 주석의 집안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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