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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 위 여객선 억류·인질극 … 사천해경,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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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이 시행됐다.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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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해경이죠? 무장한 테러범 여럿이 오션비스타제주호 조타실을 점거하고 있답니다!”


지난 27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이 선사 직원의 다급한 신고 전화로 시작됐다.

이날 오후 2시께 오션비스타제주호 선장에게서 테러범이 들이닥쳤다는 연락을 받았으나 지금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 5명과 승격 10여명이 탄 상태였다.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펼쳐진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 장면.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펼쳐진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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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해양경찰서는 선사로부터 접수한 테러 상황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국정원 경남지부, 사천경찰서, 39사단 118여단 14해안감시기동대대 등에 공유했다.

UDT 특공대, 사천경찰서와 14해안감시기동대대, 사천해경 대기 함정 등이 삼천포항과 억류된 선박 주변을 둘러쌌다.


하늘에는 해경이 띄운 드론이 상공을 지키고 경비함정은 테러범의 도주로를 차단했다.


연안 구조정과 구조대도 근처에 다가와 응급상황에 대비했고 일부 해경은 다른 배들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우회 통항을 유도했다.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 중 억류 선박에 오르는 모습.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훈련 중 억류 선박에 오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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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휘 본부는 테러범에게 투항을 권하며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렬됐고 포위망을 좁히던 군·경이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군·경은 억류된 여객선에 테러 용의자가 설치한 폭발물을 제거하고 조타실로 진입해 테러범을 체포하고 인질들을 구출했다.


사천해경은 이번 훈련을 통해 테러 상황 대비 다중이용시설의 자체 매뉴얼을 확인하는 등 자체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관계기관 협조체계 강화 방안과 해안 중요시설 방호를 위한 발전사항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옥창묵 사천해경서장은 “이번 해양 대테러 합동훈련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다양한 해양 테러 위협으로부터 완벽히 대비 태세 확립을 하겠다”며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마련해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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