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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피혁 이연석 대표, 차명주식 실명전환… 5년간 지분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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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피혁 홈페이지 캡처.

조광피혁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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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 의 지배주주인 이연석 대표가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5년치 사업보고서를 모두 수정했다. 조광피혁은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를 필두로 한 일반 주주들과 수년째 분쟁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대표의 차명 주식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광피혁은 전날 2017년 9월 말 기준 분기보고서부터 올 상반기 말 반기보고서까지 20개의 분·반기 및 사업보고서를 정정했다. 기간으로 따지면 약 5년에 달한다.

정정 내용은 이연석 대표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차명 주식의 실명 전환에 따른 지분율 변동이다. 이연석 대표는 지금까지 72만6680주(10.9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시됐는데 이번에 26만9479주를 새로 실명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지금까지 99만6159주(14.98%)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연석 대표는 지길순 조광피혁 회장의 아들로, 지 회장 일가는 지길순 회장 9.62%, 아들인 이홍석씨 5.69%의 지분을 포함해 총 26.24%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시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이 대표의 차명 주식이 실명 전환되면서 지분율이 30.29%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이 대표는 조광피혁의 1대 주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는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단일 최대주주로 공시됐다. 박영옥 대표는 2007년부터 조광피혁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난달 11일 기준 98만1105주(14.7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이 대표의 차명 주식이 공개되면서 조광피혁은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부터 박 대표를 비롯한 소액주주들은 조광피혁에 주주제안을 하는 등 적극적 주주행동을 벌이고 있다. 박 대표 등은 조광피혁이 보유한 45.2%에 달하는 자사주의 소각, 배당 확대, 경영진의 사익편취 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 박 대표를 비롯한 소액주주 13명은 이연석 대표와 이사회 임원들 10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자신이 설립한 ‘주식회사 조광’에 조광피혁의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사익을 편취해 7년간 약 125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대표 등은 사외이사와 비상근이사 등의 선임 안건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표 대결에서 패배해 박 대표가 제안한 인사들의 선임 안은 모두 부결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대표의 4%가 넘는 차명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광피혁 관계자는 “대표 개인의 일이라 회사가 입장을 밝힐 만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연석 대표의 차명 주식 실명 전환 건으로 조광피혁은 국세청, 금융당국 등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신세계 이명희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설범 대한방직 회장 등은 차명 주식을 실명 전환하면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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