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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다 전망 무색' 62층까지 밀린 삼성전자…'줍줍'한 개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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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8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되며 '10만전자'를 바라봤지만 이어지는 악재에 6만2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증권가는 일제히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추천했지만 개인만 순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인플레이션 우려와 반도체 업황 우려 등으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규모 매수에 나선 개인의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가 크다.


삼성전자는 13일 오후 1시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1%(1600원) 내린 6만2200원에 거래되며 최근 52주 신저가 기록을 이틀 연속 갈아치웠다. 계속된 하락으로 2020년 11월13일의 장중 저가인 6만1000원 이후 1년 7개월여만의 장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인텔 경영진이 반도체 부문 수요 약화를 경고하는 등 반도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올해 첫 거래일까지만 해도 8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 등 연이은 악재로 하락세를 그려왔다. 시가총액 역시 올해 초 469조원에서 6월10일 381조원으로 18.83% 쪼그라들었다. 계속된 하락세에 지난해 글로벌 시가총액 15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22위로 7계단 물러섰다.


그럼에도 대부분 증권사는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있다. 이미 악재가 충분이 반영된 가격이라며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도 더러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극자외선(EUV) 생태계 구축과 3D 디램(DRAM) 기반 기술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다.


증권사들이 일제히 매수를 추천했지만 실제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건 개인 뿐이다. 지난 10일 하루 개인은 하락장 속에서도 삼성전자를 6669억원어치 사들이며 유일하게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날에도 삼성전자가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체로 넓혀 보더라도 개인은 삼성전자를 13조5000억원어치 사들이며 홀로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모두 삼성전자의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6월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5500억원어치 팔아치웠는데, 이 기간 순매도 최고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기관의 순매도 최상위 종목 역시 삼성전자였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4780억원 순매도했다. 올해 전체로 봤을 때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7조270억원, 6조74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 최상위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증권사의 매수 의견에도 계속되는 악재에 당분간은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규모 매수에 나선 개인의 손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고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로 소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축소된다면 반도체 등 IT기업의 감산, 투자축소 등 대응 방안이 효과를 기대하기 이전의 간극 구간에서 일시적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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