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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매체 "참으로 망한민국"…윤 대통령 코로나 백신 제공 의사에도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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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누적 확진자 120만명 이상…WHO, 코로나 확산 우려 전해
윤 대통령 "北 당국 호응한다면 백신 등 지원 아끼지 않겠다"
北 선전매체, 윤석열 정부에 비난 쏟아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직접 요해(파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고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찾아 의약품 공급실태를 직접 요해(파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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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 측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16일 "윤석열 패들이 남조선 각 계층의 비난 규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혈세를 탕진하며 대통령 사무실을 용산으로 옮긴 이후 새로 입사한 집의 명판을 어떻게 달겠는가 하는 문제로 무척 모대기고 있다(괴롭거나 안타깝거나 해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움직이다)"고 밝혔다. 우리 민족끼리는 또 "이런 자들이 국민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5년 동안 주인 행세를 하겠다니 참으로 '망한민국'이 아닐 수 없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최근 남조선에서 윤석열의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기대보다는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윤석열 정권에 무엇인가 기대하기보다는 실수만이라도 하지 않으면 좋겠다"라며 "윤석열이 당선 직후 대통령 사무실 이전과 무지막지한 인사권 행사, 전임자와의 갈등 등 하루가 멀다하게 논쟁 거리를 만든 것을 보면 앞으로 국정 운영 과정에 어떤 놀라운 일들이 생길지 벌써부터 불안스럽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북한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발열자가 누적 1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5일 하루 동안 39만2920여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완치자는 64만8360여명이며 56만4860여명은 치료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려를 표했다. 푸남 케트라팔 싱 WHO 남동아시아 지역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치로 억제하지 않는다면 바이러스가 대중 사이 빠르게 퍼질 위험이 있다"면서 "WHO는 이를 우려하고 있고 북한에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 또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2022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에서 "저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언제든 열어놓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왔다"며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이 실무접촉 제안을 담은 대북 통지문 수령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코로나19 방역협력과 관련한 실무접촉 제안을 담은 대북 통지문 발송을 타진했으나, 북측이 수령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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