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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길고양이 연쇄 살해된 채 발견… "3개월간 20마리 학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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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주택가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 /사진-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부산 사상구 주택가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 /사진-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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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부산 사상구 주택가에서 길고양이 20여 마리가 잇따라 잔인하게 학대당한 뒤 숨진 채 발견돼 동물단체가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2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길고양이 연쇄 살해와 관련해 부산 길고양이보호연대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는 전날(1일) 부산 사상구 한 주택가에서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20여 마리의 고양이가 학대당해 죽은 채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고양이 중에는 등 부위의 가죽이 사각형 모양으로 벗겨진 채 죽어있거나 머리가 골절돼 죽은 고양이도 있었다.


단체 관계자는 "경찰 부검 결과 한 고양이는 머리가 골절돼 죽었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상처의 양상이 로드킬을 당하거나 어딘가에 부딪힌 것과 달라 흉기에 당했을 확률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1월 이 주택가 부근에서 토막 난 고양이의 사체가 사라졌다가 1달 만에 불에 그슬린 채 발견된 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범인은 잡지 못했지만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그 부근에서 한동안 고양이 학대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다시 동일범이 활동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게 단체의 추측이다.


단체 관계자는 "1월에 일어난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잠잠하다가 8월부터 다시 범행이 일어난 것 같다"며 "특정 주택 인근에 학대당한 고양이들이 상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없는 고양이에게 이토록 잔인한 짓을 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사람에게도 어떤 짓을 할지 몰라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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