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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정부에 "포로석방 조건으로 3개월 휴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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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지도자 유엔 블랙리스트서 삭제도 요구"
美 아프간 통역자 10만명, 망명신청..."반드시 철수" 강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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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반군 탈레반이 포로석방을 조건으로 아프간 정부에 3개월간 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철수 완료시점이 다가오면서 아프간 수도 카불에 대한 탈레반의 파상공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휴전이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알려졌다.


16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탈레반과 평화협상에 참여 중인 아프간 정부 대표단의 아흐맛 나데르 나데리 협상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탈레반 측에서 7000명의 포로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3개월간의 휴전을 제안했다"며 "이것은 매우 큰 요구이며, 탈레반은 추가로 자신들의 지도자를 유엔의 블랙리스트에서 삭제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 대변인은 "오는 이드 알 아드하(이슬람 희생제)에 휴전하자는 내용만 알려졌다"며 휴전조건에 대해서는 밝히기 거부했다. 아프간 정부도 포로 석방 조건부 휴전 제안을 받아들일지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탈레반은 스스로 아프간 전체 영토의 85%를 이미 장악했다면서 카불 포위망을 좁히고 있어 실제 휴전이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로 알려졌다.


자칫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에 항복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그동안 아프간 주둔 미군과 협력했던 통역자 등 미군에 고용됐던 아프간인들은 대거 미국에 망명을 신청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미군과 미국 단체들을 위해 통역으로 일했던 약 2만명의 아프간인이 탈레반의 보복을 두려워해 망명을 신청했다"며 "조사를 마친 이들은 미군기지에 임시 수용하고, 조사가 끝나지 않은 이들은 제3국으로 보내서 비자 절차를 마칠 때까지 안전하게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아프간 내 망명지원자의 숫자와 가족 등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마크 워너,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 정보기관을 지원한 아프간인들도 반드시 같이 철수시켜야 한다고 서한을 보내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서한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수천명의 아프간인이 테러단체와 싸우기 위해 미국과 국제동맹군의 정보 전문가들과 함께 일했다"며 "이들을 버리는 것은 미국의 신뢰를 해치고, 국민 양심에도 오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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