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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ESG·내부거래위원회 신설…구광모號, 지배구조 개선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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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ESG·내부거래위원회 신설…구광모號, 지배구조 개선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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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G 그룹이 구광모 회장 취임 4년차를 맞아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데 회사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최근 재계의 가장 큰 관심사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ESG위원회'와 공정거래 심의기구인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해 준법경영에 힘을 싣기로 한 것이다.


19일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최근 이사회 이사진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이달 열릴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이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의 상장 계열사 이사회도 이 안건을 각각 논의하고 승인을 거쳐 실행할 방침이다. 4대 그룹 가운데 상장사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기는 LG그룹이 처음이다. 이는 사회 변화와 기대에 발맞추며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구 회장의 강력한 의중에 따라 이뤄진 조치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LG 이사회 의장을 병행하고 있다.

ESG·내부거래 심의기구 신설

LG그룹 지배구조 개선안의 핵심은 이사회 안에 신설하는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의 최고 심의 기구다. 환경·안전,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관련 분야 주요 정책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고,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LG 상장사 대표들도 위원회 멤버로 참여할 예정이다. 위원회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ESG 관련 분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그룹'도 산하에 둘 계획이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 거래 ▲대규모 내부거래 ▲상법상 자기거래 ▲회사 사업기회 유용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등 내부거래의 투명성과 적정성을 심의하는 기구다. 심의 결과는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하고 대규모 내부거래와 자기거래 등 이사회에서 심의해야 할 안건은 위원회에서 먼저 심의한 뒤 승인을 받게 된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한다.


감사위원회 권한 세진다

㈜LG와 상장사들은 현재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내년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사외이사 4인 전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감사위원회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감사하고 준법경영 측면에서 업무의 적정성을 독립적으로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를 보좌하고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독립 '내부감사부서'도 설치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선임을 관장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후보군에 대한 상시 점검과 평가를 진행하면서 심의와 추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LG그룹 일부 계열사는 올해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사회의 다양성을 고려한 포석이다.


㈜LG는 환경 분야 전문가인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LG전자 LG유플러스 , LX하우시스 , HS애드 등 4개 계열사도 각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LG화학 , LG생활건강 , LG디스플레이 , LG이노텍 등 다른 계열사들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LG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해 지배구조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며 "올해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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