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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號 2기 쇄신 인사 단행...'디지코' 전환 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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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임원인사 단행
탈통신, B2B 강화에 방점
엔터프라이즈 부문 신설
신규 임원 절반 40대 등용

구현모號 2기 쇄신 인사 단행...'디지코' 전환 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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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구채은 기자] 구현모 호(號) KT가 취임 후 1년간 유지해온 '투톱체제' 실험을 접고 사장단 공동경영을 통한 2기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구 대표에 이어 2인자인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을 신수정 부사장으로 교체하고 본사 임원도 대폭 물갈이했다.


친정체제를 다져 의사결정을 일원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기업(Digico)으로 변신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문별로는 그간 강조해온 기업간거래(B2B), AI/DX(인공지능ㆍ디지털혁신)부문에 특히 힘을 실었다.

디지코 전환 본격화

KT는 11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정기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올해 11월 선보인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KT Enterprise)'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하고, IT전문가인 신수정 부사장을 부문장으로 전보했다. 기존 기업부문장을 맡아온 2인자 박윤영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난다.


신 부사장의 보임은 KT B2B 사업에 새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탈(脫)통신 역량을 강화하고 DX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는 주도적 임무를 맡게 됐기 때문이다. KT가 현재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비통신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만큼 탈통신을 주도할 조직에 힘을 더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AI/DX융합사업부문도 대폭 강화됐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 겸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ㆍ부사장)로 선임했다. 산하에는 새 사업 추진을 위한 KT랩스(KT Labs)도 신설했다. 또한 AIㆍ빅데이터사업본부장인 김채희 상무를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해, 향후 그룹차원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삼았다.

구 대표는 이날 인사에서 신규 임원 20명 중 절반을 40대로 채우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KT 전체 임원 수는 전년 대비 10%이상 줄어든 87명, 전체 임원의 28.7%가 40대가 됐다. 지난해 1명에 불과했던 여성임원 승진자도 3명으로 늘었다. 이는 그룹사의 리스트럭처링(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은 3년 임기 중반을 도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 조직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친정체제 다진 구현모

지난 1년간 구 대표와 박윤영 사장이 이뤘던 '투톱체제'는 종식됐다.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구 대표와 함께 사장단(총 3명) 공동경영 시스템을 갖췄지만, 사실상 친정체제를 다졌다는 평가다. 특히 2년차를 앞둔 구 대표가 기업가치 제고, 전사적 B2B 강화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조직 구조변화를 위해서라도 '구현모 1인 사령탑' 체제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강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강화, 박 사장은 ABC 기반의 디지코 전환에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6개 광역본부도 현장 경영 중시라는 구 대표의 의지를 반영해 책임을 확대한다. KT는 광역본부의 자율권을 확대하고 지역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역본부의 임원을 16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 KT 전체 임원 수는 10% 이상 감소했지만 고객 서비스를 책임지는 지역 임원은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KT가 내년부터 신사업을 분사해 상장시키는 그룹사 리스트럭처링을 기획하고 있는 만큼 상당수 자회사 사장들도 물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KTH와 KT엠하우스 합병을 통한 디지털 커머스 강화 등 그룹 구조재편에도 신호탄이 오른 상황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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